[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동안 침체했던 공모펀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대규모 정책 펀드가 출격해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판매 준비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틀 뒤 출시를 앞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성장펀드)'의 최종 전산 시스템과 직원 교육 현황을 점검했다.
총 60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는 이번 펀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며, 정부 재정이 후순위로 참여해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일반 국민 대상 판매 규모는 총 6000억 원으로 오는 22일부터 6월 11일까지 3주간 판매될 예정이다. 다만, 모집 방식이 선착순이기 때문에 한도가 모두 소진되면 3주가 지나기 전이라도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PC 조작이 서툰 디지털 취약계층(고령층 등)이 가입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출시 첫 주에는 온라인 판매 물량을 전체의 50% 수준으로 제한하여 관리할 방침이다.
◆서민 전용 배정 '연봉 5000만 이하 우대'
서민들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전체 물량의 20%인 1200억 원을 '서민 전용' 물량으로 따로 배정한다. 서민 기준은 근로 소득 5000만원 이하이며 서민형 ISA 가입 요건과 동일하다.
출시 후 첫 2주간(5.22~6.4)은 이 서민 전용 물량이 유지되며, 만약 이 기간 내에 다 팔리지 않고 남은 잔여 물량이 있다면 마지막 3주 차에 전 국민 대상 물량으로 전환되어 판매된다.
◆판매 방식 및 가입처
금융위원회는 '첫 2주 동안 서민만 가입할 수 있느냐'는 의문에 대해 "출시일부터 일반 물량과 서민 배정분이 동시에 개시된다"고 밝혔다.
가입은 국내 주요 은행 10개사와 증권사 15개사의 영업점 방문 또는 온라인(앱 및 홈페이지)을 통해 가능하다.
은행은 10개사로 국민, 기업, 농협, 신한, 아이엠(iM), 우리, 하나, 경남, 광주, 부산은행이며 증권사는 15개사로 KB, NH, 대신, 메리츠, 미래에셋, 삼성, 신영, 신한투자, 아이엠, 우리투자, 유안타, 하나, 한국투자, 한화투자, 키움증권(온라인 전용)이다.
◆가입 한도와 필요 서류
1인당 연간 가입 한도는 1억 원이다. 조세특례제한법상 전용계좌 이용 시 5년간 총 2억 원 한도로, 일반계좌는 1인당 3000만 원 한도다. 최소 가입 금액은 판매사별로 10만 원 또는 100만 원으로 상이하다.
체계적인 한도 관리를 위해 가입 시 'ISA 가입용 소득확인증명서'와 신분증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온라인 가입 시 서류 대신 발급번호로 대체가 가능한지는 가입할 금융사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만 15세 이상~19세 미만 거주자는 직전 연도 기준 '소득금액증명원'이 필요하다.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유의 사항은적금처럼 매달 넣는 상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펀드는 매달 일정 금액을 납입하는 적립식 상품이 아니다. 가입할 때 투자금을 일시에 모두 납입(거치식)해야 하며, 한 번 가입하면 5년간 돈이 묶여 환매(중도 출금)가 불가능한 폐쇄형 구조다. 따라서 5년 동안 쓰지 않아도 되는 여유 자금으로만 투자해야 한다.
정부 정책 펀드라는 이름 때문에 안전할 것이라 오해해서는 안 된다. 이 상품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고위험 투자상품(1등급)이다.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에서 투자자 성향 분석을 진행했을 때, 해당 위험 등급에 적합한 성향으로 진단받은 고객만 가입할 수 있다.
정부가 개인투자금의 20%를 무조건 보전해주는 것도 아니다. 정부 재정이 국민 투자금의 20% 규모(1200억 원)로 후순위 출자를 하여 손실을 우선 떠안는 구조는 맞지만, 그렇다고 '내가 투자한 돈의 20%까지 무조건 원금을 보장해 준다'는 뜻은 아니다.
펀드는 총 10개의 하위 펀드(자펀드)로 쪼개져 각각 운용된다. 만약 특정 자펀드에서 큰 손실이 발생해 정부가 메워줄 수 있는 후순위 자금(재정+운용사 투자금) 한도를 넘어서는 손실이 나면, 선순위인 국민 투자금도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즉, 전체 결성액 대비 개별 펀드의 손실 비율에 따라 개인이 체감하는 손실 방어율은 20%보다 낮아질 수 있으므로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
◆금융당국 "불완전판매 차단·전산 시스템 사활"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가입 과정에서 불편이 없어야 한다"며 "일시적 가입자 쏠림에 대비해 서버 용량을 확충하고, 5년 만기 구조와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명확히 고지해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판매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해달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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