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뉴스핌] 유다연 기자=두산 양의지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두산도 양의지 부진으로 고민에 빠져 있다.
양의지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SG와 2026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3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잠실 LG전 마지막 타석부터 4연속 삼진이다.
1회 2사 3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양의지는 베니지아노의 시속 136km 슬라이더에 공을 대지 못하고 허공만 가르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4회 1사 1루 때에도 시속 138km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또 나와 삼진을 당했다.
6회 1사에서 세 번째로 베니지아노와 만났지만, 양의지는 루킹 삼진을 당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이로운의 시속 147km 직구를 쳤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지난달 28일 잠실 삼성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최근 10경기에서 양의지는 타율 0.189, 7안타 5타점 2득점, 5볼넷, 10삼진을 기록 중이다. 삼진 중 절반인 5개는 7, 8일 양일간 기록했다.
부진 속에서도 양의지는 올 시즌 모든 경기에서 4번 타자로 출장 중이다. 하지만 득점권 타율마저 0.219, 7안타 12타점 2득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포수라는 수비 포지션 탓에 체력의 부침을 겪는 시즌 중후반에 부진한 경우는 있다. 하지만 양의지가 시즌 초반부터 타격 가뭄에 시달리는 것은 다소 낯설다. 함께 중심타선을 구성해야 하는 강승호, 양석환, 손아섭이 모두 부진에 빠져 2군에 간 탓에 양의지의 4연속 삼진이 더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타율 1위(0.337)까지 차지했던 양의지다. 특유의 무심한 표정으로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두산은 지난해 9위(61승 6무 77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에는 두산 김원형 감독 체제로 전환했고, 유격수 박찬호 등을 영입하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하지만 리그 상위권인 선발진에 비해 불펜과 타격에서 이를 뒷받침하지 못해 8일까지 15승1무19패로 아직 반등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예전 두산의 중심타자였던 김재환이 SSG 유니폼을 입고 두산과 첫 잠실 원정에서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 역시 양의지의 반등이 절실하다.
willowd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