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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77조 vs 수도권 128조…공공 건설수주 수도권 쏠림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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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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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7일 건설수주 보고서를 발표했다.
  • 지난해 전체 수주액은 5.1% 증가했으나 대형사와 중소기업 양극화가 심화됐다.
  • 수도권과 건축 부문 쏠림으로 지역·토목 불균형이 악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 분석
지난해 건설수주 건축·수도권 쏠림 가속
대·중소기업간 격차 15조원대로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해 국내 건설수주가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양적 성장을 이뤄냈으나, 산업 내 구조적 불균형은 오히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대형 건설사, 건축 부문으로 일감이 쏠리면서 중소기업과 지역 경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어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와 대한건설협회 자료별 건설수주 추이 및 격차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025년 부문별 건설수주 현황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국가데이터처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전체 건설수주액은 205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대한건설협회의 전 회원사 대상 통계에서도 전년 대비 1.5% 늘어난 22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각각 4.9%, 11.0% 낮은 수치로 일선 현장의 실질적인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대형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수주 양극화가 심화됐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실적을 유추할 수 있는 두 기관 통계 간 수주액 차이는 2021년 34조2000억원에서 2022년 32조3000억원(-5.6%), 2023년 30조7000억원(-4.9%)으로 감소했다. 2024년 22조4000억원(-27.0%)에 이어 지난해에는 15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9.9%나 급감했다.

중소기업의 주요 먹거리인 공공부문 수주액 격차는 2023년 26조2000억원에서 2024년 16조6000억원(-36.6%), 2025년 11조6000억원(-30.1%)으로 2년 새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민간부문 격차 금액은 2023년 4조5000억원에서 2024년 5조8000억원으로 28.9% 증가했다가, 2025년 4조1000억원으로 다시 29.3% 감소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대기업 중심의 수주 확대와 중소업체의 수주 위축이 병존하고 있어 산업 생태계의 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공공시장 내 수주 구조 양극화를 완화하고 중소업체의 참여 기반을 넓히는 공공발주 전략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사 부문별 불균형도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건축수주는 2023년 116조6000억원에서 2024년 136조9000억원(17.4%), 2025년 157조2000억원(14.8%)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전체 수주 실적을 견인했다. 동기간 토목수주는 59조8000억원에서 58조6000억원(-2.0%), 48조2000억원(-17.7%)으로 하락해 대비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가속화하며 지역 간 격차를 키웠다. 2023년 87조4000억원 수준이던 수도권 전체 수주는 2024년 114조3000억원(30.8%), 2025년 128조4000억원(12.3%)으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지방 수주는 2023년 89조원에서 2024년 81조2000억원(-8.8%), 2025년 77조원(-5.2%)으로 연달아 떨어지며 역전 현상이 굳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공공수주마저 수도권(27조6000억원)이 지방(26조1000억원)을 근소하게 앞지른 쏠림 현상이 관찰됐다. 경기도가 16조5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서울이 8조2000억원, 경남이 4조90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연구위원은 "2년 연속 감소 추세인 토목 중심의 공공투자를 보완해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의 약화 흐름을 막고, 건설산업의 장기 성장 기반 유지 및 공공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며 "건설수주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방 수주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균형형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수주 격차를 줄이고 지방 경제 활성화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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