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사흘째 공개활동을 중단하며 모습을 감췄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 특수부대에 의해 전격 체포·압송된 사태 직후부터 몸을 움츠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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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5일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됐다 전사한 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설인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을 방문했다. 기념식수를 하는 김정은의 모습을 딸 주애가 살펴보고 있다. 김정은은 이 행사를 끝으로 공개석상에 사흘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2026.01.09 yjlee@newspim.com |
9일 아침 평양에서 발간된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새해 축하인사에 대해 푸틴이 답장을 보내온 사실을 1면 머리기사로 전하면서 북러 밀착관계를 부각시켰다.
그 옆에는 김정은이 통룬 시수릿 라오스 인민혁명당 총비서에게 보낸 총비서 재선 축하 전문이 실렸다.
하지만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보여주는 소식은 찾아볼 수 없다.
김정은이 마지막 모습을 보인 건 지난 5일 우크라이나전에 파견됐다 전사한 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설인 이른바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건설현장을 찾은 자리였다.
앞서 김정은은 새해 들어 ▲신년 경축행사 및 금수간태양궁전 참배(1일) ▲신의주 온실 종합농장 건설장(2일) ▲전술유도무기 생산 군수공장 방문(3일) ▲극초음속미사일 발사훈련 참관(4일) 등 하루도 빠짐없이 연일 공개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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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일 평양 능라도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린 신년 경축행사에서 부인 리설주, 딸 주애와 함께 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조선의오늘] 2026.01.05 yjlee@newspim.com |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정은과 북한 핵심 지도부가 마두로 사태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고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이라며 "예정됐던 미사일 발사와 전투위훈기념관 현장 방문 행사만 마친 뒤 잠행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잡혀 있던 일정을 중단할 경우 측근 간부 등에게 '미국의 압박에 움츠린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소화한 뒤 곧바로 동선 노출을 꺼리고 있다는 얘기다.
김정은은 42번째 생일을 맞은 8일 가족·측근들과 비공개 축하 행사를 했을 것으로 보이는 데, 마두로 사태를 두고 평양의 방공망 점검이나 유사시 대피·대처 방안 등을 점검하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두로 체포를 공식 확인한 지 19시간만인 4일 오후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난폭한 주권침해"라고 비난한 뒤 주민들에게는 이를 감추면서 추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