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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in장충] 우리카드 박철우 대행이 꼽은 키포인트 "러셀 쪽으로 집중 서브 필요"

기사등록 : 2026-01-0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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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뉴스핌] 남정훈 기자 = 우리카드의 박철우 감독대행은 대한항공전을 앞두고 경기 운영의 큰 틀을 분명하게 설정했다. 상대의 약점을 명확히 인식한 가운데, 이를 어떻게 공략할지에 대한 구상 역시 구체적이다.

우리카드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박 감독대행 체제에서 연패의 흐름을 끊어낸 우리카드는, 그 기세를 이어 연승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각오로 코트에 나선다.

우리카드의 박철우 감독대행. [사진 = KOVO]

상대 대한항공은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전력이 완전하지 않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백업 자원 임재영이 모두 부상으로 빠졌다. 공격과 리시브에 분명한 공백이 생겼다. 대한항공의 헤난 달 조토 감독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아포짓 스파이커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을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하는 변화를 줬지만, 이 선택은 리시브 불안이라는 뚜렷한 약점을 노출시켰다.

박철우 감독대행은 바로 이 지점을 핵심 공략 포인트로 삼고 있다. 그는 "러셀이 5번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라며 "그 상황이 온다면 한태준의 서브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러셀과 정한용 쪽을 집착에 가깝게 서브로 집중 공략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 쪽으로는 절대 서브를 보내지 말라고 분명히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더를 짤 때도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와 러셀이 최대한 자주 맞붙도록 가져갈 생각"이라며 세부적인 매치업 전략까지 공개했다.

물론 러셀이 다시 본래 포지션인 아포짓 스파이커로 돌아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박 감독대행은 "만약 그렇게 되면 상대의 전체적인 높이가 낮아진다. 그러면 우리가 사이드 아웃을 좀 더 수월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도자들이 흔히 매치업을 맞춘다고 이야기하지만, 그 안에는 항상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며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상황에 맞춰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카드 알리가 3일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 5세트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 = KOVO]

우리카드는 직전 경기에서 16명의 로스터를 모두 활용하는 이례적인 운영을 펼쳤다. 위기를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한 박 감독대행의 과감한 선택이 효과를 본 경기였다. 그는 당시를 돌아보며 "솔직히 말하면 지금 상황은 최악에 가깝다"면서도 "가장 이상적인 건 주전 6명이 계속 코트를 지키는 것이지만, 플랜 A·B·C를 모두 준비해 놓고도 정말 C까지 가야 할까 고민했던 순간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다행히 그 상황에서 한성정이 너무 잘해주면서 팀 흐름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대한항공전에서는 보다 안정적인 라인업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감독대행은 "직전 경기에서는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의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기용에 변화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라며 "이번 경기에서는 기존 라인업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물론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길 바라지만, 경기 흐름에 따라 다시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알리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 때도 본인은 엔트리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지만, 무리를 시키기보다는 휴식을 택했다. 오늘 오전 훈련을 보니 거의 100%에 가까운 상태로 보인다. 몸 푸는 과정에서도 계속 체크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가 박철우 감독대행에게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감독대행 자격으로 홈 팬들 앞에 서는 첫 경기이기 때문이다. 그는 "주변에서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걱정도 해주신다"라며 "홈 경기라고 해서 더 특별하게 생각하거나, 대행이 됐으니 반드시 어떻게 이겨야겠다는 부담을 갖고 있지는 않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선수단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박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는 다음 플레이를 걱정하지 말고, 이전 플레이를 후회하지도 말고, 오직 지금 이 순간에만 집중해서 미친 듯이 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코트에서 즐기면, 팬들 역시 더 재미있게 경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 팬들과 함께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박 감독대행의 각오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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