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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한소희·전종서의 낯선 얼굴…생존과 욕망의 드라마 '프로젝트Y'

기사등록 : 2026-01-0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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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로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펼쳐냈던 이환 감독이 첫 상업영화 '프로젝트Y'를 선보인다. 대세 배우 한소희, 전종서의 얼굴로 젊은이들의 욕망과 생존, 연대를 이야기한다.

8일 영화 '프로젝트Y'의 언론배급시사가 진행됐다. 이 영화는 화려한 도시 이면, 화중시장에서 새로운 꿈을 꾸며 살아가던 미선과 도경이 인생의 벼랑 끝에서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MZ세대를 대표하는 배우 한소희, 전종서의 캐스팅, 투톱 주연 영화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영화 '프로젝트Y'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극 중 미선(한소희)은 밤에는 술집에서 일하며 꽃 가게를 인수하고 모아온 돈으로 빌라를 분양받으면서 새 인생을 꿈꾼다. 그의 친구 도경(전종서)은 업소 여성들에게 다이어트 약을 팔며 화중시장에 속해 살아간다. 토사장(김성철)의 계략으로 모든 돈을 잃게 된 두 사람은 그가 숨긴 7억과 금괴를 찾아내고 잔혹한 추격전에 들어서게 된다.

한소희가 연기한 미선은 자존심이 세고 겉으로 강인해 보이지만 내면이 여린 캐릭터다. 화려한 미모로 업소에서 톱 자리를 내주지 않고 2차도 나가지 않는다.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 절망에 일그러지는 표정은 낯설지만 새롭다. 피도 눈물도 없이 돈만을 좇도록 내몰린 상황이 가영(김신록)의 존재로 흔들리는 순간, 미선의 세계도 요동친다.

영화 '프로젝트Y'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영화 '프로젝트Y'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도경 역의 전종서는 도발적인 면과 함께 제 편을 끔찍히 챙기는 의리를 갖췄다. 여자 배우로는 드물게 영화 내내 수준급의 드라이빙 액션을 보여준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도경이 미선 앞에서 약해진다. 가영의 앞에선 양가감정이 뒤섞인 채 흔들리는 눈동자로 복잡한 심경을 객석에 전달한다.

이재균부터 김성철, 정영주, 김신록은 매체 뿐만 아니라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명배우들이다. 스크린 속으로 빨려들 듯한 흡인력이 일품이다. 악역도 못되는, 비열한 인물 석구를 맡은 이재균은 마치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 김성철의 섬세한 캐릭터 조형, 정영주의 압도적 에너지, 김신록의 신들린 듯한 눈빛은 작품의 여백을 빼곡히 채운다.

영화 '프로젝트Y'의 한 장면.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이환 감독은 전작들부터 '프로젝트Y'까지, 길 거리로 내몰린 10대와 20대 청춘들의 이야기에 천착해왔다. 이번 작품 역시도 화중시장을 배경으로 업소, 스포츠도박 등 밤문화 관련인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익숙한 범죄영화의 기시감을 느낄 무렵, 김신록의 등장을 기점으로 변주되는 이야기의 힘을 마주한다.

무엇보다 한소희, 전종서의 이질적인 얼굴을 들추는 것으로도 작품은 의미를 다 한다. 김신록, 정영주, 김성철, 이재균의 연기열전은 덤이다. 잔혹한 지배자와 살고자 몸부림치는 이들 사이로 뒤틀린 구조, 시스템을 엿보게 하려는 감독의 의도가 읽힌다. 오는 2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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