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8일 오전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0조원대를 돌파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데다, 범용 D램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며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된 영향이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89조2173억원, 영업이익 16조454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153.4% 늘어난 수치다.
다만 최근 들어 증권사들은 잇달아 전망치를 상향하며 '서프라이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을 21조7460억원, 다올투자증권은 20조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차증권과 NH투자증권도 19조원대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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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핌DB] |
실적 반등의 핵심은 범용 D램 가격 급등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말 9.3달러로, 1년 전 대비 7배 가까이 뛰었다.
AI 서버 투자 확대 속에 공급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으로 재편되며 범용 D램 캐파가 줄어든 것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메모리 1위 캐파를 보유한 삼성전자가 가격 상승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세대 메모리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4와 엔비디아의 차세대 D램 모듈 소캠(SOCAMM)2에서 주요 고객사의 평가를 확보하며, 올해 하반기 공급 확대 기대를 키우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부문 역시 테슬라 파운드리 계약과 차세대 공정 수주 기대감 속에 적자 축소 국면에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