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 청년안심주택 일부 사업장에서 보증금 미반환 우려와 민간 임대사업자의 사업장 매각 추진으로 혼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수습에 나섰다.
HUG는 민간 임대사업자 에드가가 매각을 추진 중인 구로구 청년안심주택을 공공지원 민간임대 리츠에 편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 주체가 공공기관으로 전환되면서 기약 없이 지연됐던 입주도 순차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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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 전경. [서울=뉴스핌] |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HUG는 기금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리츠 '하나하우징개봉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기금출자를 승인했다. 하나하우징개봉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서울시 청년안심주택인 '에드가 개봉'을 편입해 운영하는 목적의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다. 해당 리츠는 국토교통부에 영업인가를 신청한 후 현재 승인을 대기 중이다. 상반기 중으로 민간 투자자를 유치한 후 사업 약정 체결, 주주 출자 등을 거쳐 자산 편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에드가 개봉은 민간 임대사업자 에드가가 운영하던 서울시 청년안심주택이다. 서울시 청년안심주택은 만 19~39세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시세 이하 임대료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제도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급하는 공공임대형과 민간 임대사업자가 운영하는 민간임대형으로 나뉜다. 에드가 개봉은 공공임대 50가구, 민간임대 218가구로 구성된 단지다.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179-11 일대에 조성된다.
지난해 9월 에드가는 자사가 공급하는 에드가 개봉 사업에서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1년 청년안심주택 사업을 수주한 후 공사비 급등, 금융비용 상승으로 부담이 커지면서다. 사업성 확보를 위해 임대료 상향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판단했지만 청년안심주택 운영 방침상 불가능했다. 청년안심주택 민간임대형은 주변 시세 대비 75~85% 이하로 임대료를 책정해야 한다. 이에 에드가는 HUG로 사업을 넘기기로 결정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HUG의 사업장 인수가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HUG가 임대리츠 운영에 사용하는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실제 지난해 6월 기준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잔액은 9조3000억원에 불과했다. 2021년 49조원에서 매년 감소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HUG는 사업성을 이유로 청년안심주택 사업에서 이탈하는 민간 임대사업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업계의 혼란을 완화하기 위해 지원에 나선 것으로 추측된다.
하나하우징개봉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주주 구성은 주택도시기금 70%, 민간 투자자 30%로 이뤄질 예정이다. 임차인 임대료 등 거주 조건은 기존 청년안심주택의 운영 방식과 동일하다. 에드가 개봉은 HUG 보증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사업장으로 기존대로 에드가가 운영했을 경우 임차인들의 보증금 미반환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리츠 편입으로 HUG의 감독 하에 주택이 운영되게 됨으로써 이런 리스크가 해소된 셈이다.
향후 에드가 개봉은 예비 당첨자 발표, 입주 등 지연됐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드가 개봉은 지난해 4월 입주 당첨자를 발표했으나 사업장 매각이 이뤄지면서 주택 공급 절차가 중단됐다. 지난해 하반기로 예정됐던 입주도 기약 없이 밀렸다. SH는 오는 3월 에드가 개봉에 대한 안내문을 게시하고 중단됐던 공급 절차를 재개할 계획이다.
HUG 관계자는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를 통한 청년안심주택 운영에 대해 "공사의 감독 하에 사업이 운영돼 투명성 및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리츠는 독립된 법인으로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사업장과 달리 사업주체의 경제 여건에 따른 서비스 악화나, 사업주체 변경 리스크가 없다"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