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7일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가 CES 2026을 계기로 강화된 반도체 모멘텀과 개인 수급 유입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하며 4500선을 넘어선 가운데, 단기 차익실현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익과 수급 측면의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장 초반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를 보였으나, CES 2026 기대감과 조선 업종 신규 수주 모멘텀이 부각되며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폭 조정을 받으며 지수 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났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도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증시 역시 CES 2026에서 제시된 인공지능(AI)·반도체 산업 관련 발언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미국과 한국 증시 모두 반도체주가 주도하는 랠리가 전개되고 있으며, 단기 주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CES 2026을 통해 새로운 상방 재료가 유입되고 있다"며 "AI 산업에서 추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차세대 GPU에 국내외 메모리 업체 제품이 탑재될 가능성이 언급된 점이 시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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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다만 같은 AI 밸류체인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키움증권은 엔비디아 발언 이후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일부 종목은 급등한 반면, 다른 AI 관련주는 혼조세를 보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향후 실적 시즌을 통해 업종과 종목 간 '키 맞추기'가 진행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내 증시의 단기 과열 신호도 일부 포착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최근 코스피가 단기간에 300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기술적 지표상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고, 대형주와 특정 업종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률 대비 코스피200과 동일가중 지수 간 성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반도체·기계·상사자본재 등 일부 업종만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키움증권은 이번 쏠림 해소 과정이 추세 전환보다는 일시적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증가율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용잔고 증가 폭도 제한적이어서 수급 측면의 과열 신호는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과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으나, 이익과 수급이라는 본질적인 상승 동력은 훼손되지 않았다"며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하되, 주도주 내에서의 순환매 흐름에 대응하는 접근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