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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장과 통화해달라" 알린 보좌관…'김병기 수사 무마' 의혹 증폭

기사등록 : 2026-01-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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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의원 전직 보좌관, 지난해 11월 동작서 참고인 진술
"복수의 보좌진 앞서 서장과 통화·국힘 중진 관여" 등 주장
김병기측 "사실무근…당시 여당에 무마 부탁할 이유 없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가족 비위 등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인맥으로 덮으려 했다는 김 의원실 전 보좌관의 진술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관련 '수사 무마'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해 11월 김 의원실에서 수년간 근무했던 전 보좌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김 의원이 관련 수사를 지휘하는 동작경찰서장과 연락했다는 것이다.

A씨는 참고인 진술서를 통해 지난해 "김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 B의원을 찾아가 동작서장에게 전화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사무실에 와선 B의원이 '동작서장을 잘 안다고 하더라. 바로 그 자리에서 전화해 (김 의원의 배우자 의혹을) 무리하게 수사하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B의원은 경찰 고위 간부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당시 실세로 지목된다.

앞서 동작서는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2022년 조진희 당시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법인카드(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2024년 6월 11일 접수해 내사에 착수했다. 동작서는 김 의원이 자신의 아들의 숭실대 편입에 개입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같은 해 9월 접수했다.

A씨는 또 일부 언론에 김 의원이 복수의 보좌진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당시 동작서장과도 직접 통화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김 의원이 확실히 '서장'이라고 언급하는 것을 들었다"며 "해당 서장이 김 의원에게 '크게 걱정하실 일이 있겠냐'는 취지로 말한 걸로 기억한다"는 입장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의 전 보좌관인 C전 보좌관이 동작서에 라인이 있다고 하며 김 의원과 연락하며 사건 해결을 도왔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C전 보좌관은 김 의원이 초선일 때부터 근무했던 심복으로 알려졌다.

A씨는 "특히 내사가 한창 진행되던 2024년 5월 20일 김 의원은 방배동의 한 카페에서 오후 3시쯤 카페 문을 닫아놓고, C전 보좌관과 만나 수사 관련 서류를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A씨는 "C전 보좌관의 문서에는 '조 부의장이 진술할 내용'이 담겨 있었다"며 "동작서가 조 부의장에게 진술할 내용을 코치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같은 해 6월 11일 내사가 접수된 시점보다 훨씬 앞서 수사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시 우리 당도 아닌 국민의힘 즉, 여당에 수사를 받고 있는데 무마를 해 달라고 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김 의원이 당시 동작서장과 직접 통화했다'는 의혹과 '전직 보좌관 라인을 통해 동작서 진술 코칭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도를 종합해 보면 한편에서는 경찰 인맥이 없어서 국민의힘 의원에게 부탁했다고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동작서에 이미 라인이 있어서 김 의원이 별도로 움직였다고 한다"며 "이 두 가지는 논리적으로 동시에 성립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작서는 지난해 2개월간 내사를 벌인 결과, 이씨에게서 혐의점을 찾을 수 없다며 같은 해 8월 내사 종결 처분을 내렸다. 또 같은 해 11월 김 의원의 전 보좌관이 제출한 김 의원의 금품 수수 의혹 등이 적힌 탄원서도 확보했다. 하지만 약 두 달 동안 수사에 착수하지 않아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5일 간담회에서 "김 의원 관련 사건 12건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공수대)에 배당했고, 동작서에서 수사하던 사건도 공수대에 이관한다"며 "김 의원 관련 사건 총 13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병기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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