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CES 2026을 앞두고 '가정용 로봇 부재'를 둘러싼 경쟁사의 공세에 대해 "우리는 제조 현장부터 간다"며 대응에 나섰다. LG전자가 가사 로봇을 전면에 내세운 것과 달리, 삼성은 로봇을 먼저 공장에 투입해 검증한 뒤 가정으로 확장하겠다는 차별화 전략을 공식화한 셈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6 개막을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로봇 사업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노 사장은 삼성의 가정용 로봇에 대한 질문을 받자 즉각 "우리는 제조 현장부터 간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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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 현지시간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06 aykim@newspim.com |
노 사장은 "로봇은 보여주기보다 실제로 작동하고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업을 통해 로봇을 전 세계 제조 현장에 먼저 투입하고, 이 과정에서 피지컬 AI 데이터를 축적한 뒤 B2B와 B2C로 확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가 가정용 로봇을 전면에 배치한 것과 달리, 삼성은 산업 현장에서의 검증을 우선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로봇 시장을 바라보는 양사의 시각 차이를 단적으로 드러낸 대목으로 평가된다. 가정용 로봇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삼성은 실제 공정에서 반복 작업과 고난도 작업을 수행하며 기술 완성도와 신뢰성을 높인 뒤 소비자 시장으로 진입하겠다는 실용주의 노선을 택했다. 노 사장은 "스마트 팩토리에서 충분히 검증된 기술이 가정으로 들어가야 진짜 경쟁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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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 현지시간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1.06 aykim@newspim.com |
이 같은 전략은 DX부문 전반의 AI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노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의 AI 전략을 개방형 협력과 하이브리드 AI로 요약하며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상황에 맞게 결합해 실제 삶과 현장에서 작동하는 AI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로봇 역시 이러한 실사용 중심 AI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는 설명이다.
CES 2026 전시 전략에서도 삼성은 개별 제품보다 통합된 경험을 강조했다. 노 사장은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으로서 처음 참석하는 CES인 만큼 단일 제품이 아닌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AI와 경험의 방향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며 "단독 전시 공간을 통해 그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향후 로봇을 포함한 미래 사업에 대해 "공조, 전장, 메디컬, 로봇을 중장기 성장 축으로 보고 있다"며 "기술 경쟁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검증되고 사회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