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수 년째 침체늪에 빠진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올해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최근 들어 석유화학업계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금액)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 신호로 꼽힌다.
현재 진행중인 나프타 분해설비(NCC) 최대 25% 감축안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6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틸렌 스프레드는 톤(t)당 170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30%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석유화학업계의 핵심 수익 지표로 꼽힌다. 나프타분해시설(NCC)을 통해 생산되는 제품 중 에틸렌이 평균 30~40%로 가장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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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석유화학 산단 전경 [사진=LG화학] |
안정적인 손익분기점은 t당 300달러인데, 업계에선 최소 t당 250달러는 넘어야 손해를 보지 않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업황 회복을 예상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에틸렌 스프레드가 호조인 것은 국제유가와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안정화된데 따른 것으로 본격적인 업황 회복은 결국 중국 등 글로벌 소비가 살아나야 한다"며 "연초 희망섞인 전망은 할 수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업황 회복을 예상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중인 국내 NCC 최대 25%(370만톤 규모)감축 및 석유화학 사업재편안이 계획대로 진행되느냐도 향후 업황 회복의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말 충남 대산공단에서의 롯데와 HD현대케미칼간 '1호' NCC 통합을 시작으로 전남 여수와 울산 산업단지의 석유화학 기업들이 잇따라 사업 재편안을 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제출된 안이 계획대로 이행될 경우, 정부가 지난 8월 제시한 에틸렌 감산 목표치인 270만~370만톤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 유럽, 한국이 모두 석유화학 설비 구조조정을 시작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다면, 국제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 또한 높고, 유하락 및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경쟁력 회복, 중동을 제외한 전세계 모든 지역의 공급 축소로 2026년 한국 석유화학 업황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