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는 동해선·강릉선 열차 운행 체계 개편을 통해 KTX-이음(시속 260km)을 중심으로 한 고속·고급 열차 비중을 확대하고 시간대별 이용 편의와 수송 능력을 개선했다고 24일 밝혔다.
강릉선의 경우 강릉~서울 구간은 기존 운행 체계를 유지하면서 강릉~청량리 구간은 평일 기준 하루 왕복 3회로 증편됐다. 기존 왕복 1회에서 왕복 2회가 늘어난 것으로 이로 인해 공급 좌석은 하루 1524석 증가했다. 특히 오전 6시대와 오후 2시대에 신규 열차가 추가 투입돼 출퇴근·관광 수요 모두에서 시간대 선택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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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바다를 달리는 KTX 모습. [사진=코레일] 2024.12.27 gyun507@newspim.com |
동해선 강릉~부전 구간은 기존 ITX-마음(시속 150km) 왕복 4회 체계에서 일부 조정이 이뤄졌다. 일반열차 운행 횟수를 조정하는 대신 KTX-이음이 왕복 3회 신규 투입되면서 열차 등급과 서비스 수준이 상향됐고 소요 시간도 기존 5시간 4분에서 3시간 54분으로 약 1시간 10분 단축됐다.
차량 편성에 따른 수송 능력도 커졌다. 기존 ITX-마음은 4량·264석 규모였으나 이를 대체한 KTX-이음은 6량·381석으로 열차 1편당 수송 능력이 약 44% 향상됐다. 운행 횟수 조정에도 불구하고 하루 공급 좌석은 438석 증가해 전체적인 수송 효율은 오히려 강화된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다만 현재 동해선 강릉역~동해역 구간의 최대 선로 운행 용량은 총 48편이며 안전과 유지보수 여건을 고려한 실질 최대 운행 가능 기준(80%)인 38편까지 이미 운행되고 있어 단기적인 열차 증편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강릉시는 이러한 제약 속에서도 시민 이용 불편 최소화와 부울경권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ITX-마음 왕복 1회 추가 투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동시에 현재 추진 중인 강릉~제진 철도 건설에 따른 남강릉~강릉역 복선화, 향후 강릉~삼척 철도 고속화 사업 등으로 선로 용량이 확대될 경우를 대비해 중·장기 열차 증편 계획도 반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장동수 강릉시 항만물류과장은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선로 운행 여력과 시간대별 증편 가능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ITX-마음 열차 추가 투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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