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가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불출마 가능성'에 대해 개인 거취를 확정적으로 밝힌 것이 아니라 통합 추진의 순수성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태흠 지사는 24일 오전 충남도청 집무실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자신의 출마 여부를 둘러싼 질문에 대해 "지금은 누가 출마하느냐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며 "통합의 취지와 내용이 제대로 가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 |
| [내포=뉴스핌] 오종원 기자 = 24일 오전 충남도청 집무실에서 열린 이장우 대전시장과의 행정통합 회동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24 jongwon3454@newspim.com |
그는 과거 '통합을 위해 기득권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배경에 대해 "행정통합을 정치적 유불리나 개인적 목적과 연결시키는 시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프레임을 차단하고 통합이 순수한 공공의 목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특히 그 발언이 곧바로 불출마 선언으로 해석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행정통합이 어떤 형태로 어떤 내용으로 마무리될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 거취부터 앞세우는 것은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자신의 출마 이슈로 행정통합 추진 의지가 폄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태흠 지사는 "지금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이 누가 책임자가 되느냐, 누가 출마하느냐로 쏠리면 정작 법안 심의 과정에서 담겨야 할 지방분권과 권한 이양의 핵심이 희석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졸속 통합으로 갈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김태흠 지사의 발언은 '불출마 선언'이라기보다는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제기되는 정치적 의도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향후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김 지사의 거취 문제는 다시 거론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김 지사는 개인 정치 일정과 통합 논의를 명확히 분리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끝으로 김태흠 지사는 자신보단 여당이 추진 중인 통합 관련 특별법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임을 재차 강조했다. 김태흠 지사는 "지금은 통합의 방향과 내용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지켜보고 감시해 달라"고 언론에 당부했다.
nn041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