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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차량 탈선 막는 새 기술 나왔다…철도연, 차륜 측정시스템 실증

기사등록 : 2025-12-2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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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차륜 측정시스템 '매트롭스' 개발
해외 장비 대체·유지보수 효율 기대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이 철도 바퀴 상태를 자동으로 진단하는 이동형 측정 시스템을 개발해 인천과 부산에서 현장 실증을 완료했다. 

철도차륜 마모 계측기 매트롭스 [자료=한국철도기술연구원]

24일 철도연은 철도차량 탈선사고 예방을 위해 철도 바퀴의 마모와 조도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장치인 '매트롭스(METLOBSE)'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매트롭스는 철도연이 개발한 철도 바퀴 자동화 이동형 측정 시스템이다. 차량기지 검수고에 정차 중인 열차 차륜의 마모 형상과 표면 조도, 직경을 통합해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다. 기존에 각각의 기능을 수행하던 여러 검사 장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현장의 이력관리 시스템과도 연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륜 일상검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유지보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철도 차륜의 플랜지 마모와 직경 관리는 철도차량 운영기관의 필수 유지보수 항목이다. 현재는 주로 해외 장비에 의존해 측정·관리하고 있다. 철도연은 매트롭스를 기반으로 한 양산형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되면 해외 장비를 국산 기술로 대체하는 것은 물론 측정 정확성과 작업 효율성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기술은 철도연이 롭스, 인천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들 기관은 인천과 부산 영업 노선 차량기지에서 현장 실증을 통해 시스템 성능 검증까지 완료했다.

철도연은 올해 롭스에 해당 기술 이전을 마쳤으며, 내년에도 다양한 현장 적용을 확대해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산업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정우태 철도연 수석연구원은 "차륜 마모 및 조도 측정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철도차량 현장 작업자의 수기 점검을 대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력관리 시스템과 인공지능 탐지 기술을 연계해 연구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공명 철도연 원장은 "열차 탈선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차륜 검사를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한 혁신적인 연구 성과"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예방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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