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영구채 발행을 결정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자본 확충을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의결했다. 상반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데 따른 대응 성격이 크다.
회사 측은 자본 확충으로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환율 변동성이 장기화하는 환경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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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시아나항공] |
이번 영구채 발행은 신용등급 회복과 맞물려 이뤄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신용평가에서 기존보다 한 단계 오른 BBB+를 받았다.
BBB+ 등급 회복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합병과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가 평가에 반영됐다.
지난 8월 화물기사업부 매각이 마무리되며 구조조정 부담이 줄었다. 11월 영구전환사채 차환 과정에서는 대한항공이 전액 인수에 나섰다.
이에 따라 그룹 내 중요도와 모회사 지원 의지가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용등급 상향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등급 상승과 통합 기대가 겹치며 자금 조달 여건도 개선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이후 약 7년 만에 신용보강 없이 자체 신용으로 영구채 발행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안정적인 통합을 목표로 재무 건전성 강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영구채 발행 절차는 관련 일정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