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성과급 정상화'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던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정부 측의 단계적 지급 방안을 지켜보기로 하면서 파업을 유보했다. 예고됐던 총파업은 일단 중단됐고 열차 운행도 정상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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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 철도노조 파업 예고를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2025.12.22 choipix16@newspim.com |
23일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0시 10분께 정부와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둘러싼 잠정 합의에 도달하면서 오전 9시부터 예정됐던 총파업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대응 방향을 판단할 계획이다.
정부는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 기준을 내년에는 기본급의 90% 수준으로 적용하고, 2027년부터는 100%로 상향하는 단계적 정상화 방안을 공운위 안건으로 올리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그간 성과급 지급 기준을 타 공공기관과 동일하게 기본급의 100%로 산정해야 한다며 기준 상향을 요구해 왔다.
철도노조는 특히 기획재정부 산하 일부 공공기관의 사례를 들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해왔다. 해당 기관은 코레일보다 1년 늦은 2011년에 상여금을 기본급에 산입했음에도, 2012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기본급 100% 기준으로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늦은 시간까지 파업 여부를 두고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철도 노동자들은 더욱 안전한 공공철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의 파업 유보 결정에 따라 고속철도와 일반열차, 수도권 전철 등 모든 노선을 정상 운행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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