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는 용문~홍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용문~홍천 철도는 경기 양평군 용문역에서 강원 홍천군까지 32.7㎞ 구간에 단선 광역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조 995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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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용문~강원 홍천 광역철도 예타 통과.[사진=강원특별자치도] 2025.12.22 onemoregive@newspim.com |
이 사업은 2007년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으로 탈락한 이후 18년 만에 재도전 끝에 예타를 통과한 것으로,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기초자치단체인 홍천군에 처음으로 철도가 개통되는 길이 열렸다.
용문~홍천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홍천에서 용문까지 소요 시간이 현재 버스 기준 45분에서 24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홍천에서 청량리까지는 1시간 30분대, 용산까지는 1시간 50분대에 도달할 수 있게 돼 춘천과 비슷한 수준의 수도권 접근성이 확보될 전망이다.
홍천은 2016년 전국 최초로 귀농귀촌특구로 지정된 이후 약 8년 동안 1만3000명이 귀촌해, 전체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구기간은 2028년까지 연장됐으며, 철도 개통 이후 귀농귀촌 인구 유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24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도시첨단산단 기회발전특구 지정, 2025년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 지정 등 바이오·항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이 잇따라 지정되면서, 수도권과의 철도 연계는 산업 생태계 전환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당초 예타 신청 당시 총사업비는 8442억 원이었으나, 최종 통과 시점에는 1조 995억 원으로 증액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예상했던 고용유발효과 1만2000명, 생산유발효과 1조8000억 원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 사업은 향후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기본·실시설계, 공사 착공과 준공, 열차 시운전 등의 절차를 거쳐 정식 개통되며, 전체 사업 기간은 약 8~1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예타 통과에는 강릉에 신축되는 소방공무원 심신수련원 사업도 함께 포함됐다. 소방공무원의 정신 건강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전담시설로, 총사업비는 400억 원 규모다.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은 "김진태 지사, 유상범 국회의원, 홍천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도의회가 건의문을 올리며 함께해 온 만큼, 이번 예타 통과는 도민이 하나 돼 이룬 쾌거"라고 말했다.
유상범 국회의원(홍천‧횡성‧영월‧평창)은 "100년 숙원사업이 드디어 정부 예타를 통과하며 총선 1호 공약을 지켜냈다"며 "향후 전략산업과 연계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도지사는 "자나 깨나 용문~홍천만 생각했는데 이제야 두 발 뻗고 잘 수 있게 됐다"며 "홍천은 귀농귀촌, 바이오 특화단지 등 6개 사업이 복수로 지정된 만큼 제대로 키워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소방에서 처음으로 짓는 소방심신수련원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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