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장수군은 군 역사상 처음으로 '예산 5천억원 시대'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군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380회 장수군의회 제4차 본회의에서 총 5108억 원 규모의 2026년도 본예산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본예산은 경기 둔화와 지방소멸 위기 등 어려운 재정환경 속에서도 거둔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 3일 농식품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371억 원)이 추가로 반영되며,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한 '농어촌 기본소득 시대'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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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군이 사상 처음 5000억원 시대를 열었다.[사진=장수군]2025.12.22 lbs0964@newspim.com |
2026년 본예산은 일반회계 4,602억 원, 특별회계 5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1억 원(8.27%), 93억 원(22.36%) 증가했다. 당초 본예산 기준으로 5천억 원을 돌파한 것은 장수군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국세 세수 감소와 지방교부세 축소에도 불구하고 국·도비 확보와 각종 공모사업 도전을 통해 재정 외연을 확장했다.
분야별 예산을 보면 농림·해양·수산 ,468억 원이 가장 많았고, 사회복지 882억 원, 환경 729억 원, 국토·지역개발 344억 원, 문화·관광 303억 원 순으로 편성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371억 원 △외림·금천 마을하수도 정비 103억 원 △장계면 도시재생 84억 원 △치휴마을 조성 79억 원 △행복드림 반값 임대주택 75억 원 △동화지구 하천재해예방 56억 원 △천천~장수IC 연결도로 개설 30억 원 △K-샤모니 장수군 조성 35억 원 △한누리전당 복합문화시설 현대화 15억 원 △장수파크골프장 조성 8억 원 등이 반영됐다.
특히 지역의 근간인 농업과 농촌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농림분야에 예산을 집중했다. 이와 함께 복지, 환경, 교육·문화, 관광 분야까지 균형 있게 배분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예산으로 구성했다.
군은 중앙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며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 △계남면 농촌공간정비 △청년창업 스마트팜 패키지 △장수누리랜드 관광중심거점 등 공모사업에 연이어 선정됐다.
이로써 총 2144억 원 규모의 국·도비를 확보해 지방교부세 감소로 인한 재정 공백을 메웠다.
또한 행정안전부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 평가에서 전북특별자치도 내 유일하게 최고 등급(우수등급)을 달성해 120억 원의 기금을 확보했다.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받은 것은 지역소멸 대응력과 재정 확보 역량을 입증한 결과다.
이와 함께 특별교부세 38억 원, 특별조정교부금 21억 원도 추가 확보해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다졌다.
lbs096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