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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구단 순이익의 85% 이하로 지출 제한…2026-27시즌 도입 확정

기사등록 : 2025-11-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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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구단 재정 규제를 강화한다.

EPL 사무국은 2026-27시즌부터 시행될 새 재정 규정안을 20개 구단 대표자 회의에서 통과시켰다고 22일(한국시간) 발표했다. 10년 가까이 유지돼온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을 대체하는 이번 제도는 '수입 대비 지출 제한(SCR)'과 '재정 안전성 점검(SSR)'의 두 축으로 구성됐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구단 재정 규제를 강화하는 안을 통과시킨 프리미어리그. [사진=EPL] 2025.11.22 zangpabo@newspim.com

SCR은 구단의 선수단 지출을 연간 수익과 선수 판매 순이익의 85%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연간 수입이 1억 파운드라면, 최대 8500만 파운드까지만 선수단 운영에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초기 시행 시즌에는 다년간 적용되는 30% 추가 한도를 더해, 사실상 수입의 115%까지 지출이 가능하다.

SCR은 선수 급여·이적료·에이전트 수수료를 포함하며, 유럽축구연맹(UEFA)의 선수단 지출 70% 제한과 유사한 수준이다. UEFA 대항전에 나서는 EPL 구단은 별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EPL은 "SCR은 모든 구단이 장기적 성공을 거둘 기회를 제공하고, 리그 재정 체계를 UEFA 기준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표에서 14개 구단이 찬성했고 6개 구단이 반대표를 던졌다. 규모가 작은 본머스, 브렌트퍼드, 브라이턴, 크리스털 팰리스, 풀럼, 리즈 유나이티드가 반대했다.

SSR은 구단의 재정 건전성을 평가하는 제도로 만장일치 통과됐다. 독립축구규제기관(IFR) 라이선스 제도와 유사하다. 구단 입장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하위 구단 수익을 기준으로 상한액을 정하는 '앵커링' 도입안은 12개 구단 반대로 부결됐다. 찬성은 7표, 기권 1표에 그쳤다. 상위권 구단 아스널과 리버풀이 이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BBC는 "상위권 구단 입장에서는 TV 중계권 수익 감소 시 상한액 제한 우려, 국제 빅클럽과 경쟁에서 불리함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규정 시행 전까지 적용된 PSR은 2015-16시즌부터 도입돼 3년간 최대 1억500만 파운드 적자를 허용하는 방식이었다. EPL은 SCR과 SSR 도입으로 보다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재정 구조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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