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배우자가 김건희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가방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현대백화점과 로저비비에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서울 강남구에 있는 로저비비에 본사와 이 브랜드 매장이 입점한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을 압수수색해 구매자 명단과 매출 전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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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21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 이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한다. 사진은 김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특검팀은 지난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해당 클러치백과 김 의원 아내가 쓴 감사 편지를 발견했다. 김 여사가 2022년 3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배우자로부터 시가 170만∼180만원대인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선물 받은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려는 차원으로 이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당 대표 선거에 개입해 김 의원 당선을 도운 대가로 손가방을 받았다는 의혹을 품고 있다. 지난 7일 정당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된 김 여사의 공소장에는 그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인을 집단 입당시켜 김 의원을 당 대표로 밀었다는 내용이 적혔다.
특검팀은 김 의원 아내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저나 저의 아내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할 내용도 없었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