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섰다.
김세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4타가 된 그는 디펜딩 챔피언 지노 티띠꾼(태국)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전날보다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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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영. [사진=LPGA] |
지난달 전남 해남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약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김세영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초반 3개 홀을 파로 버틴 뒤 4번 홀에서 보기가 나왔다. 하지만 5, 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리듬을 되찾았다.
후반 들어 특유의 '공격 모드'가 살아났다. 10,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흐름을 타기 시작한 김세영은 12번 홀 보기 후 13~15번 홀 3연속 버디 퍼레이드를 펼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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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노 티띠꾼. [사진=LPGA] |
경기 후 김세영은 "전반을 마치고 무엇인가 조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공격적으로 바꿔보자는 결정을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이소미는 2언더파에 그치며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와 공동 3위로 내려갔다. 유해란과 임진희는 중간 합계 8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9위 그룹에 올랐다. 김아림(6언더파)은 공동 18위, 최혜진(4언더파)은 공동 27위권에서 추격을 이어간다. 고진영과 이미향은 공동 37위(2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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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넬리 코르다. [사진=LPGA] |
김세영과 같은 조에서 라운드를 소화한 세계랭킹 1위 티띠꾼은 무려 9타를 줄이며 선두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 역시 8타를 줄이며 공동 5위(9언더파)까지 치고 올라왔다.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반영하는 CME 글로브 랭킹 상위 60명만 출전하는 이 대회는 컷 없이 나흘간 순위를 겨룬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