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8일 채상병 사고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출석 예정 시간인 오전 10시를 10분쯤 남겨두고 언론 공지를 통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두 번째 불출석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출처=서울중앙지법 유튜브]

사유서에는 변호인단의 사정으로 인해 조사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두 차례 불출석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범인도피 혐의를 받는다. 특검법상 2호 수사 대상인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꼽힌다.

'VIP 격노'의 당사자이며 대통령실과 국방부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그간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채상병 사건 초동 조사 보고를 받은 윤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도 격노한 사실을 파악했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 격노의 배경과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물을 계획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선상에 올라 출국금지돼 있던 이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도피를 도왔다는 의혹도 받는다.

특검팀은 조사량이 많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여러 차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이 전 국방부 장관 호주대사 임명·도피 의혹과 관련, 이날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장 전 실장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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