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ADEX 2025'에서 방산업체의 현장 건의를 직접 인용해 즉각 추진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산화 확대, 규제혁신, 중소기업·스타트업과의 상생을 강조하고, 첨단 방산 기술의 산불 진화 등 재난 대응 활용 방안 검토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ADEX 2025 개막식 및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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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0.20 photo@newspim.com |
이 대통령은 개막식 이후 방산업체 전시 부스를 순회하며 제품의 국산화율, 가격 경쟁력, 해외 경쟁사 비교 등을 꼼꼼히 질의했다. 한 업체가 "해외 구매처는 '당신 나라에선 이 제품을 얼마나 쓰느냐'고 묻는다"며 국내 군의 중소기업·스타트업 제품 도입 확대를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이어진 토론회에서 이 의견을 그대로 인용해 발언을 하면서 현장 건의를 즉각 수용했다.
이 대통령은 AI(인공지능) 감시정찰 장비 설명을 받는 자리에서는 "첨단 방산 기술을 산불 예방·발견·진압 등 재난 대응에도 활용 가능한지 검토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방산 기술의 민간 재난 대응 활용 가능성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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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ADEX 2025(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에서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10.20 photo@newspim.com |
토론회에서는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소통창구 부재와 제도 혁신 필요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민관군 워크숍과 맞춤형 설명회 신설, 신속 시범사업 예산·인력 확대를 요청했으며, 이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 적극 검토를 지시했다.
또 한 참석자가 "국내 전력체계 상당수가 해외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자 이 대통령은 "이미 관계 부처에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며 국산 반도체와 소부장 사용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체계 도입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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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개막식과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 후 일산 중앙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오소리 국밥으로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규제와 제도 합리화와 관련해, 일부 참석자가 "군이 새로운 무기 체계는 도입을 꺼린다"고 지적하자 이 대통령은 "필요한 규제를 찾아내 해소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국방부 장관에게 "공격무기와 방어무기를 정기적으로 모의전투 형식으로 성능 점검하는 대결을 기획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의 상생 생태계 구축이 방산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 인력 확충을 통해 원가 후려치기 등 지배적 지위 남용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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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개막식과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 후 일산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 서민 경제 체감 물가를 현장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또 "정부가 세금을 투입해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을 지원하는 만큼, 방산 기업은 그에 상응해 국내 생태계 살리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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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개막식과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 후 일산 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 서민 경제 체감 물가를 현장 점검하고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이 대통령은 방산 기술의 산불 진화 분야 적용을 거듭 언급하며 "정밀 타격 기술을 응용하면 산불 진화 효율도 높일 수 있다"며 기업의 기술 개발을 독려했다.
이날 일정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은 일산시장을 방문해 오소리 국밥으로 오찬을 하고,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 악수하며 대화를 나눴다. 인근 떡집에서는 꿀떡과 인절미를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parks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