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천의 삼국시대 고분군인 완산동 고분군에서 금동관을 비롯 유물들이 대거 발굴됐다.
영천시는 25일 현장 설명회를 열고 완산동 고분군 봉토분 1호 발굴 조사 출토 유물을 공개했다.
설명회에는 국가유산청과 발굴 조사를 수행한 계림문화유산연구원이 함께했다.
![]() |
![]() |
경북 영천의 삼국시대 고분군인 완산동 고분군에서 금동관을 비롯 유물들이 대거 발굴됐다.[사진=영천시]2025.09.25 nulcheon@newspim.com |
이날 설명회에서 영천시는 완산동 고분군의 봉토분 1호에서 금동관, 금귀걸이, 목걸이, 은제 허리띠 등 유물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완산동 고분군은 영천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삼국시대 고분 유적이다.
영천 완산동 고분군은 골벌국 중심 고분군으로 경산의 압독국, 청도 이서국과 함께 삼국시대 고분군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완산동 고분군 봉토분 1호에서 여러 차례 덧대 만들어진 '돌무지덧널무덤(적석 목곽분)' 3기, '독무덤(옹관묘)' 2기 등이 발굴됐다.
'1호 돌무지덧널무덤'은 지상에 '凸'자 형태로 으뜸 덧널과 딸린 덧널을 설치한 뒤 깬 돌과 강돌을 덧널의 둘레 부분과 윗부분에 채워 놓은 형태이다.
또 '으뜸 덧널'에서 금동관, 금제 굵은 고리 귀걸이, 유리 구슬 목걸이, 은제 허리띠, 은장 고리 자루칼 등이 출토되고 '딸린 덧널'에서는 금동제 말갖춤(마구류)과 철기류, 토기류 등이 출토됐다.
1호 봉분에 덧대어 만들어진 2호와 3호 덧널 무덤에서는 다수의 철제 무기류와 토기류가 출토됐다.
이들 2호와 3호 덧널무덤은 최고 권력자의 수하 내지 시종들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발굴 조사단은 출토 유물이 기원후 5세기 말~6세기 초에 해당하는 영천 지역 집단의 최상위 수장급 무덤으로 추정했다.
영천시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추가 발굴 조사를 통해 체계적인 유적 보존·정비·복원 계획과 활용 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