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차세대 축구 유망주들의 무대인 2025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28일(한국시간) 칠레에서 개막해 10월 20일까지 22일 동안의 열전을 펼친다.
6개 대륙을 대표하는 24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8일 오전 5시에 시작하는 조별리그 A조 일본-이집트, B조 한국-우크라이나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첫걸음을 내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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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U-20 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09.25 thswlgh50@newspim.com |
이번 대회에서는 24개 팀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와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 티켓을 차지한다.
U-20 월드컵은 수많은 스타가 거쳐 간 등용문이다.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궤로(이상 아르헨티나), 폴 포그바(프랑스), 이강인 등은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받고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한국은 역대 U-20 월드컵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1983년 박종환호가 멕시코 대회에서 4강에 올라 '붉은 악마' 신화를 일으킨 적이 있다. 이후 2019년 정정용호 체제에서 한국 남자 축구 FIFA 주관 대회 참가 역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달성했다. 김은중 현 수원FC 감독이 지휘한 2023년 대회에서도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3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창원호는 조별리그 B조에서 우크라이나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10월 1일 오전 8시 파라과이, 10월 4일 오전 5시 파나마와 맞붙는다. 모두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열린다. 우크라이나와는 2019년 결승에서 1-3으로 패한 뒤 6년 만의 리턴 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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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강원도 원주에서 진행된 국내 소집 훈련 당시 남자 U-20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08.21 thswlgh50@newspim.com |
3회 연속 4강 이상 성적을 노리는 이창원호는 유럽파 박승수(뉴캐슬), 윤도영(엑셀시오르), 양민혁(포츠머스), 배승균(도르드레흐트) 등 핵심 유럽파들을 소집하려 했으나,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해외파로는 공격수인 김태원(포르티모넨세)과 대체 발탁된 김명준(헹크)뿐이다.
최근 U-20 월드컵을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아시아 선수가 늘어나는 만큼 이창원호 주요 멤버의 동기 부여도 남다르다. 직전 대회에서도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활약을 앞세워 유럽으로 향했다. 2007년생 공격수 김현오(대전)와 센터백 유망주인 2005년생 신민하(강원) 등의 활약에 시선이 쏠린다. K리그2에서 활약하는 백가온(부산)과 정마호(충남아산)도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
지난 8일 칠레로 출국한 대표팀은 산티아고에서 적응 훈련한 뒤 개최국 칠레, 뉴질랜드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며 예열했다. 이창원 감독은 "지금 모인 선수들이 현재 가장 강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에서 좋은 팀들이 나오겠지만, 저희도 잘 준비했으니까 두려움 없이 한번 부딪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