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40대에서의 고의적 자해(자살)이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은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8569명으로 전년 대비 6058명(1.7%) 증가했다. 전체 사망에서 54.1%가 80세 이상으로, 10년 전에 비해 15.3%포인트(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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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통계청] |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나타났다. 암 사망률은 174.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4.8%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해도 4.5%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폐암(38.0명), 간암(20.4명), 대장암(19.0명), 췌장암(16.0명), 위암(14.1명) 순으로 높았다.
자살 사망자수는 1만4872명으로 전년 대비 894명(6.4%) 증가했다. 자살 사망률은 29.1명으로 1.8명(6.6%)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9.1%), 여자(1.0%) 모두 증가했다.
특히 30대(14.9%), 40대(14.7%), 50대(12.2%) 순으로 모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살은 10대부터 40대까지 사망원인 1위, 50대에서는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OECD 국가 간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평균 10.8명으로, 한국(26.2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40대에서 처음으로 자살이 1위로 올라선 것도 특징이다. 앞서 2023년 40대에서의 사망원인 1위는 암(25.9%)이었지만, 올해 순위가 뒤바뀌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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