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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간적인 아이들의 이야기... 장편 '키오스크 학교'

기사등록 : 2025-09-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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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가 되기엔 인간적인 아이들과
그들을 둘러싼 거대하고 무서운 진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쓸모와 효율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사회 속, 키오스크가 되려던 아이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장편소설 '키오스크 학교'(민음사)가 출간됐다. 천진난만한 노래와 화염이 공존하는 독특한 이미지를 각인시킨 단편 소설 '악단'으로 데뷔한 이서아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장편소설 '키오스크 학교'. [사진 = 민음사] 2025.09.25 oks34@newspim.com

'부디 쓸모 있는 존재'가 될 것만을 강요하는 학교에서 너무나도 인간적인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따라, 진실을 쫓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우정, 사랑, 연민, 분노 등 '심장의 일'은 구세대의 잔재로 여겨지는 세상, 갈 곳 없고 가족에게서 버림받은 아이들은 쓸모 있는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 키오스크 학교에 입학한다. 이들은 질문하거나, 웃고 우는 일이 금지된 채로 어디서나 숨막히게 감시받으며, 학교에서 배정해 준 기이한 직업 훈련을 해 나간다.

기계처럼 학교의 훈련을 따르기에 너무나도 인간적인 아이들은 이 훈련의 의도가 그저 '순종'이며 보장된 밝은 미래는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이로 인한 불안감과 배신감, 학교의 위협 속에서 인간적인 아이들은 '심장이 하는 일'인 우정과 사랑으로 서로의 안위를 살피고 친구들을 지켜 나간다. 소설가 이서아는 아이들이 만든 작은 틈이 거대한 변혁의 가능성을 품고 있음을 포착하여 그곳을 집요하게 들여다보고 파고든다. 388쪽. 값 16,000원.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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