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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에너지 초격차 선두, 미국·유럽 벤처 투자 무의미"

기사등록 : 2025-09-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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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중국이 이미 초격차 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며, 때문에 서방 세계가 이 분야 스타트업에 벤처투자를 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8곳의 서구권 벤처 캐피털이 지난 7월 중국을 방문해 배터리,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시찰했으며, 시찰 결과 중국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5일 전했다.

이들 벤처 캐피털들은 해당 영역 투자를 중단하거나 투자 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맥쿼리 그룹 전무 출신으로 에너지 임팩트 파트너스의 파트너인 애쉬윈 샤신드라나스는 "서구 투자자들은 중국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중국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토로했다.

독일의 신재생에너지 전문 벤처 캐피털인 플래닛 A 벤처스의 공동 창업자인 닉 드 라 포르지는 "이 분야 중국의 경쟁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 배터리 제조 및 재활용, 태양광, 풍력 분야는 투자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 출신으로 현재 유럽 벤처 캐피털인 콤파스의 파트너인 탈리아 라파엘리는 "중국이 배터리와 에너지 관련 모든 분야에서 앞서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격차가 얼마나 큰지 직접 보고 나니, 유럽과 북미 경쟁 업체들이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덴마크 기후 테크 VC 2150의 공동 창업자 제이콥 브로는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의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자동화되어 있으며, 가장 선진화되어 있었다"며 "이를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독일 투자자인 세바스티안 하이트만은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단순히 환경 보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고 장기적인 전략적인 메리트를 위한 것"이라며 "중국은 이를 잘 알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전 세계 태양광 패널의 80%, 풍력 터빈의 60%, 전기차의 70%, 배터리의 75%를 생산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특허도 중국이 75%를 보유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필요한 희토류 공급망도 중국이 장악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유럽의 배터리 기업인 노스볼트가 미국과 스웨덴에서 파산을 신청한 사례를 들면서 서구권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려면 중국과의 협업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15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에서 완공된 단일 기기 용량 10MW급의 풍력발전기 모습 [사진=CCTV 캡처]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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