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철도와 버스를 실내 환승으로 묶는 '양재역 환승코어'가 설계에 들어간다. 지하철과 보행공간, 편의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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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환승코어 예상 조감도 (오)환승코어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
25일 국토교통부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서초구청의 '양재역 환승코어 설계 용역' 착수보고를 계기로, 환승코어를 포함한 양재역 환승센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양재역은 서울 지하철 3호선·신분당선과 강남대로를 지나는 백여 개 버스노선이 만나는 거점으로,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C 노선까지 예정돼 향후 대중교통 수요가 집중될 전망이다.
양재역 일대는 지하철과 버스 사이 환승 동선이 길고 출퇴근 시간 대기 인파로 혼잡도가 높아 환승 불편이 지속돼 왔다. GTX-C가 연결되면 이용 수요가 더 늘어 불편 가중이 예상되는 만큼 대광위는 서초구 요청으로 서울시, 국가철도공단, 서울교통공사, 신분당선과 지티엑스씨 등과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번 용역으로 진행되는 양재역 환승코어는 GTX-C 노선·3호선·신분당선을 지하에서 한 번에 연결하는 환승광장이다. 설계를 거쳐 GTX-C 개통과 보조를 맞춰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환승코어가 들어서면 철도 간 신속 환승이 가능해지고, 지상부에는 보행 공간을 확장해 협소한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시민 편의를 위한 문화·상업시설도 함께 배치된다. 인접 부지에 계획된 지하 버스환승센터와 직접 연결해 장래 철도-버스 간 환승객이 지상으로 올라오지 않고 실내에서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김용석 대광위원장은 "양재역 환승코어를 통해 각 교통수단 간 편리하고 안전한 환승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며 "주요 환승센터에 대한 지속적 지원으로 이용객 환승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