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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지난해 9월 24일 중국 당국이 일명 '9∙24 금융지원책 패키지'로 불리는 초강력 지원책을 마련하면서 중국 본토 A주 시장에서는 역사적인 불마켓 장세가 연출됐다.
당시 당국은 금리∙부동산∙자본시장에 포커스를 맞춘 초대형 금융지원 패키지를 마련하며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냈고, 일련의 정책적 '콤비네이션 블로'와 국가팀의 시장 안정화 조치 속에 A주는 10년만에 다시금 뜨거운 투자열기를 재현하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불과 17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고, 2024년 9월 30일 단일 거래일 기준 8%가 넘는 폭등세를 연출했다. 국경절 연휴 이후인 10월 8일에는 하루 거래량이 3조4900억 위안으로 A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베이징증권거래소의 50대 대표 종목의 주가를 반영한 '북정50(北證50)지수'는 단 17거래일 만에 주가가 배(100%) 이상 치솟았다.
이처럼 다양한 신기록을 만들어낸 9∙24 불마켓 이후 1년 동안 A주 시장은 전반적으로 강세장의 특징을 보였으며, 안정적인 상승장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여러 측면에서 변화를 이끌어내며 눈에 띈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지난 1년간 A주에서 발생한 10가지 핵심 변화포인트를 짚어보고, 이를 통해 A주 전반의 흐름과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는 핵심 투자트렌드를 점검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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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9.24 pxx17@newspim.com |
◆ 1년간 100% 이상 상승, '3개 주요지수'
작년 9월 24일을 기점으로 A주는 두 차례의 큰 강세장을 경험했는데 특히 올해 4월 이후 시작된 불마켓은 일일 상승세가 비교적 완만하면서도 장기간 지속되는 특징을 띄는 '느린 소(慢牛, 완만한 장기적 상승장)'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는 지난 1년간 글로벌 주요 증시 지수들을 웃도는 상승폭을 기록한 A주 주요 지수들의 우수한 흐름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다.
대표적으로 최근 1년간 상하이종합지수는 누적 기준으로 40% 가까이 상승했다. 2024년 9월 24일 2863.13포인트에서 2025년 9월 23일 3821.83포인트로 1000포인트(P) 가까이 올랐다.
다른 주요 지수들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그 중에서도 지난 1년간 주가가 누적 100% 이상 오른 종목이 3개나 됐다.
베이징증권거래소의 50대 대표 종목의 주가를 반영한 '북정50(北證50)지수'는 지난 1년간 160%에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하며 주요 지수 중 가장 많이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상하이증권거래소 산하의 과학기술 기업 전용 거래시장인 과창판(科創板∙커촹반)에 상장된 시가총액 규모가 크고 유동성이 우수한 50대 종목의 주가를 반영해 산출한 '과창50지수'는 120% 가까이 올랐고, 선전증권거래소 산하의 중대형 성장주 중심 창업판(創業板∙촹예반)에 상장된 종목의 주가를 반영한 '창업판지수'는 100%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 시총 100조 위안 돌파, 1년간 40%↑
A주 시장의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총 시가총액도 역대 처음으로 100조 위안(약 1경9600조원)을 돌파했다.
2024년 9월 24일 상하이·선전·베이징 3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들의 전체 시총은 약 71조 위안 수준이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2025년 9월 22일 기준 시총은 약 104조 위안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0조 위안 이상 늘어났다. 이는 누적 기준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 일일 2조 위안 거래대금 '신창타이'로
시장 상승세 속에서 A주 거래대금도 한 단계 격상되어, 단일 거래일 2조 위안(약 392조1400억원)이상의 거래대금이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른 기준)가 됐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퉁화순(同花順) 산하의 데이터 산출플랫폼 아이파인드(iFind)에 따르면, 올해 8월 13일 이후 A주 시장의 일일 거래대금은 30거래일 연속 2조 위안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9월 A주 시장의 일일 거래대금이 수천억 위안 수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격차다.
올해 6월 24일 이후부터는 상하이·선전·베이징 3개 증권소의 거래 주식수도 66거래일 연속으로 1000억 주를 초과했다.
◆ A주 밸류에이션 1년간 40% 상승
지난 1년간 지속된 상승세 속에 A주 전반의 밸류에이션도 동반 상승했다.
아이파인드(iFind)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A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시가총액/순이익)은 2024년 9월 24일 15.69배에서 2025년 9월 22일 22.18배로 상승하며 약 40% 가량 올랐다.
세부 시장별로는 과학기술 혁신 중소기업 종목의 강세 주도 흐름 속에 과창판(科創板∙커촹반), 창업판(創業板∙촹예반), 베이징증권거래소의 밸류에이션 상승폭이 매우 컸다.
◆ 레버리지 잔고 역대 최고, 1년간 70%↑
지난 1년간 A주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신용거래 융자잔고도 크게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했다.
주식시장에서 융자잔고가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융자 방식(증권회사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을 통해 주식 거래에 참여하는 규모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5년 9월 22일 기준 A주 시장의 신용거래대주∙신용거래융자(兩融) 잔고는 약 2조4000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1년간 1조 위안 이상, 누적 기준 약 7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한 올해 8월 이후 해당 수치는 2조 위안, 2조1000억 위안, 2조2000억 위안, 2조3000억 위안, 2조4000억 위안을 연달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러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용거래 융자잔고가 A주 유통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역사적 최고치 대비 여전히 차이가 크다. 과거 버블 장세 때와 달리 상대적으로 리스크 관리 수준이 양호함을 말해준다.
<9∙24 불마켓 1주년② A주 10대 변화로 살펴본 투자트렌드>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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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