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각각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과 파벨 대통령은 올해가 한-체코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 관계 발전을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민주주의를 수호해 온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가치 기반의 협력 심화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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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오른쪽)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80차 유엔총회 계기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KTV] |
파벨 대통령은 지난 6월 체결된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의 우수한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체코가 한국 기업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준 데 사의를 표하며 "협력이 원전을 넘어 반도체, 전기차, 방산 등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파벨 대통령은 한국이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을 맡은 점을 평가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민주국가 간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회가 된다면 방한 의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환영하며 양국 정상 간 교류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도 취임 후 첫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과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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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오른쪽)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80차 유엔총회 계기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KTV] |
두 정상은 지난 7월 통화 이후 두 달 만에 직접 만난 자리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풍부한 광물자원과 역내 최대 인구를 가진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의 기술력을 접목해 경제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철도·공항·도로 등 교통 인프라와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 확대 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공동 노력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즈베키스탄 내 17만여 명 고려인이 양국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음을 상기하며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내년 한국에서 개최가 추진 중인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일정·의제 조율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