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뉴스핌] 권차열 기자 = 포스코가 추석을 맞아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거래기업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총 40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광양과 포항 지역 협력사, 설비·자재 및 원료 공급사, 공사 참여기업들의 유동성 부담 경감을 위한 조치다.
포스코는 명절 전 거래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오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5일간 지불 기준을 한시적으로 조정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 매주 두 차례 지급되던 설비 자재 구매 대금, 원료비, 공사비 대금이 매일 지급되고, 협력 작업비 또한 매일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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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 2문 전경 [사진=광양제철소] 2025.09.24 chadol999@newspim.com |
특히 광양제철소는 지역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핵심 거점으로, 이번 자금 조기 집행이 광양 지역 중소·중견 협력사들의 자금난 완화와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철강업계가 관세 부과와 수요 부진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의 선제적 지원이 더욱 의미를 더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협력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자금을 원활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이번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며 "철강 불황과 경기 침체 속에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기반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2004년부터 중소기업 납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 왔으며 2017년부터는 현금 지급 대상을 중견기업까지 확대했다. 이를 통해 2·3차 협력사까지 현금 결제 혜택을 받도록 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동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