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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 국가대표 카스트로프, 소속팀 감독 경질…독일까, 약일까

기사등록 : 2025-09-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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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오아네 감독, 개막 3경기 만에 중도 해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첫 외국 태생 혼혈 선수로 이름을 올린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드바흐)가 소속팀 감독 교체라는 격변기를 맞이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드바흐는 16일(한국시간) 헤라르도 세오아네 감독을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디렉터 롤란트 비르쿠스는 "시즌 초반 면밀히 검토한 결과, 더 이상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너 본호프 회장 역시 "세오아네 감독이 클럽을 위해 헌신했지만, 올 시즌 출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교체 배경을 밝혔다.

헤라르도 세오아네 묀헨글라드바흐 감독. [사진=로이터 뉴스핌]

묀헨글라드바흐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개막 후 1무 2패(승점 1)로 리그 16위에 머물러 있다. 15일 브레멘 원정에서는 0-4로 무너졌고, 카스트로프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 2부리그에서 이적해 온 카스트로프는 팀이 흔들리는 초반 흐름 속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7일 미국과 평가전에서 김진규 대신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였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사상 첫 외국 태생 혼혈 국가대표로 기록됐다. 그간 장대일, 강수일 등이 혼혈 선수로 대표팀에 발탁된 적은 있었지만, 해외 출생자가 A매치를 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KFA]

독일 연령별 대표팀(U-16~U-20)을 거치며 성장한 카스트로프는 8월 국제이적 동의 절차를 밟아 독일이 아닌 한국을 선택했다. 비르쿠스 디렉터는 "카스트로프는 한국 혈통이고 여러 번 한국을 방문했다.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 서고 싶어 한국을 택한 것은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새 도전을 시작한 카스트로프가, 소속팀의 혼란 속에서도 자신만의 입지를 다져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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