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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美 국채금리 하락…제조업 지표 부진에 금리 인하 기대 확산

기사등록 : 2025-09-1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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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제조업 지수 급락...금리 인하 기대 고조
금리 인하 기대 속 달러화 약세·유로 강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하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도 더욱 커졌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이달 -8.7을 기록해 6월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시시장 예상치 5.0을 크게 밑돈 데다, 지난달 11.9에서 불과 한 달 만에 급락한 수치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미국 전체 제조업의 선행 지표로써, 9월 해당 수치가 이처럼 하락한 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제조업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2.7bp(1bp=0.01%포인트) 내린 4.03%, 30년물도 비슷한 폭 하락한 4.653%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도 3.535%로 내려갔다. 최근 노동시장 둔화와 완화된 물가 지표가 이어지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09.16 koinwon@newspim.com

◆ 뉴욕 제조업 지수 급락...금리 인하 기대 고조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6~17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은 95% 이상,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5% 미만으로 반영됐다.

스콧 웰치 서튜이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이미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왔고, 그 과정에서 채권 수익률이 떨어졌다"면서 "실제로 인하가 발표되고 그 내용이 시장의 예상과 다르지 않다면, 장기 금리가 계속 하락하는 것은 오히려 이례적일 것이며, 반대로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장기 금리가 다시 반등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준이 더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직접 압박했다. 그는 주택시장 둔화를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금리 인하 기대 속 달러화 약세·유로 강세

금리 인하 기대 속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4% 하락한 97.27로 1주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2% 내린 147.33엔, 유로/달러 환율은 0.3% 오른 1.177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파운드/달러도 0.4% 상승해 1.3606달러로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공개될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dot plot) 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노무라 증권은 "이번 인하는 '보험 성격'으로, 점진적 완화 기조가 강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로화는 지난 주말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한 곳인 피치가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강등한 것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모넥스 유럽의 거시경제 리서치 책임자인 닉 리스 "이번 강등이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 됐다"면서 "재정 우려가 단기적으로 유로 강세를 제한하겠지만, 큰 폭 하락을 유발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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