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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특검, '개신교계 구명로비' 의혹 김장환 목사 불출석…"11일 재출석 요구"

기사등록 : 2025-09-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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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 오늘 출석 거부…"망신주기식 수사"
내일부터 '국회 고발' 위증 의혹 등 조사 진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순직해병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채해병 특별검사팀(특검팀)이 8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감장환 목사에 재출석을 통보했다. 당초 이날 오전 소환조사 예정이었던 김 목사는 출석 통보에 불응했다.

정민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김 목사에게 오늘 오전 9시 30분까지 참고인 조사에 출석하라고 통지했지만, 김 목사는 특검에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예정된 조사 일정에 불참했다"며 "오는 11일 오전 9시 30분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요구서를 다시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순직해병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채해병 특별검사팀이 8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감장환 목사에 재출석을 통보했다. 사진은 정민영 특검보가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김 목사는 기독교계 대표적인 원로 목사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종교계 멘토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목사를 포함해, 일부 기독교 인사가 채해병 수사 기록 이첩 과정에서 국방부, 임 전 사단장의 중간 통로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월 김 목사 자택, 그가 이사장으로 역임하고 있는 극동방송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2023년 7~9월경 그가 윤 전 대통령과 이종섭 전 장관, 임 전 사단장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한 내역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이 2023년 7월부터 약 1년간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 등을 삭제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팀은 이날 '2023년 통화 내용을 특검팀이 유출했다'는 김 목사 측의 주장과 관련해 "김 목사 측이 특검이 통화내역을 유출했다고 주장하지만 2023년 통화내역은 특검이 출범 이후에 확보한 것이 아니라 이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통신영장 집행을 통해 확보한 내역"이라며 "특검이 불법적으로 유출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증거인멸을 시도한 바 없다'는 김 목사 측 입장에 대해서는 2023년 7월부터 1년 정도 기록이 상당 부분 삭제된 것을 포렌식으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정 특검보는 "김 목사 측이 언론을 통해 여러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정작 특검팀 연락은 받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 측은 최근 특검 불출석 의사를 밝히며 "망신주기식으로 김 목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극동방송에 피해를 주는 수사에는 응할 이유도, 마음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특검팀은 오는 9일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채 상병 사건 관련 위증 등 혐의로 고발한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관련자들에 대한 피의자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단톡방 소속 송씨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샘빌딩에 마련된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조사를 위해 출석하는 모습. [사진=최지환 기자]

한편 특검팀은 오는 9일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채 상병 사건 관련 위증 등 혐의(국회증언감정법 위반)로 고발한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관련자들에 대한 피의자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화방 소속인 송호종 씨는 위증, 최택용 씨와 이관형 씨는 위증 교사 혐의를 받는다. 송씨와 최씨 등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함께 단체 대화방에서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등을 논의한 의혹을 받는데, 이와 관련해 송씨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위증을 했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최씨, 이씨, 송씨를 각각 오는 9일, 11일, 12일 소환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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