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이 고령화와 더불어 장애인 인구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 하동군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성장하는 포용사회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10월 경남 최초로 문을 연 장애인종합지원센터를 축으로 지역 내 복지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왔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생활안정 ▲일자리 ▲이동 편의 ▲가족 돌봄 ▲문화·여가 등 장애인의 삶 전 영역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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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장애인종합지원센터 [사진=하동군] 2025.09.03 |
◆생활안정 지원 강화
군은 올해 기준 중증·저소득 장애인 1454명에게 매달 장애인연금과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장애인연금은 최대 43만2510원, 수당은 최대 6만 원까지 지원돼 기본 생활 보장과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준다. 군은 대상자 발굴과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통해 지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맞춤형 일자리 확대
군은 장애인 공공일자리에 17억 원을 투입해 120여 명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직무는 읍·면사무소 업무보조, 환경정비, 복지시설 지원, 중증장애인 권리보장형 일자리 등 다양하다.
하동군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는 가구 제조를 비롯한 직업훈련, 직무개발, 조달시장 등록 등을 통해 안정적 일자리를 확보하고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전문 복지시설 통한 포용적 지원
군 직영 노인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직업훈련과 여가·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을 돕고, 발달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신체활동과 체험학습을 통해 사회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
'섬진강 사랑의 집'은 중증장애인 51명에게 종합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동권 확보 차원에서 경남지체장애인협회 하동군지회가 운영하는 휠체어 택시와 특별교통수단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가족·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돌봄
장애인가족지원센터와 자립생활지원센터는 상담, 위기가정 관리, 병원 이동 지원 등 실질적 서비스를 운영한다. 연중 나들이와 체험활동은 가족 간 유대 강화와 심리 회복에 기여한다.
농아인협회는 수어통역센터를 통해 의료·교육·문화 현장의 소통을 돕고, 시각장애인 연합회는 주간보호·이동지원센터 운영으로 자립 기반을 넓히고 있다.
◆문화·여가 활동 확대
장애인종합지원센터와 지역단체는 '생태나누리', 도자기 체험, 이음합창단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장을 넓히고 있다. 이는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소통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실태조사 기반 맞춤형 복지 추진
하동군은 올해 진행 중인 장애인 실태조사와 센터 운영 성과를 토대로 ▲이동권 ▲정보 접근성 ▲재활·돌봄 ▲주거 안전 ▲사회참여 등 5대 영역 중심의 맞춤형 복지체계 구축을 강화한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수행기관 지정을 계기로 중증장애인 대상 의료·생활·정서 지원을 체계화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현장 실태에 기반한 세밀한 정책으로 장애인의 삶이 실질적으로 바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두가 어울리고 성장하는 포용적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