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대한민국의 선진 방역 물자 관리 체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한컴라이프케어 방역 물자 비축 센터를 공식 방문했다.
27일, 한컴라이프케어는 WHO 합동 외부평가(Joint External Evaluation·JEE)단이 전날 질병관리청 방역 물자 비축 센터를 찾아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WHO 핵심 평가위원과 질병관리청 관계자가 참석해 한컴라이프케어의 비축·관리 체계를 직접 확인했다.
한컴라이프케어 측은 "이번 방문은 단순 점검이 아닌, 글로벌 표준으로 확산할 수 있는 '모범 운영 모델'을 참관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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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합동외부평가단과 질병관리청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시 한컴라이프케어 본사에 위치한 방역물자 비축센터를 방문해 방역물자 비축·관리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한컴라이프케어] |
한컴라이프케어는 2022년 질병관리청의 운영 사업 수행 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용인과 울산의 2개 거점에서 약 800만 점 규모의 방호복 세트, 안면 보호구 등 주요 물자를 권역별로 분산 관리해 왔다.
특히 디지털 재고 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실시간 현황 파악, 온·습도와 유통기한을 고려한 품질 관리, 선입선출(FIFO) 원칙에 따른 재고 운영, 감염병 발생 시 즉시 가동되는 긴급 배송 체계 등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표준 모델로 평가받았다.
이번 WHO 평가단의 방문은 한컴라이프케어가 국내를 넘어 세계 공중 보건 위기 대응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는 역량과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국제 보건 협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1971년 설립 이후 소방, 산업, 방산, 보건 안전 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왔으며, 감염병 대응 물자 비축·공급과 개인보호장비(PPE) 개발·제조를 통해 국가 안전 인프라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김선영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우리의 시스템이 WHO가 주목하는 K-방역 모범 사례로 인정받게 돼 뜻깊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검증된 운영 노하우를 글로벌 표준으로 발전시키고, K-안전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