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지난 18일 신형 해군 구축함인 '최현호'를 방문해 핵 무장의 급진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관영 선전매체들이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보도에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4월 진수식을 가진 최현호를 찾아 함의 무장체계 통합운영 시험과정과 구축함 해병들의 훈련 및 생활 모습을 살펴본 것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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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합동 군사연습 첫날인 18일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방문해 해군 핵무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사진은 함정에 오르기 전 굳은 표정으로 해군 승조원을 돌아보는 김정은.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8.19 yjlee@newspim.com |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해군의 작전능력을 초급진적으로 장성시키는 것은 공화국 무력의 발전적 견지에서 보나 우리 국가의 지정학적 특수성에 기초한 군사학적 견지에서 보나 순간도 드틸(늦춘다는 의미) 수 없는 최중대 국사"라며 "우리 국가가 직면한 안전환경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조성된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현존 군사이론과 실천에서의 획기적이고도 급속한 변화와 핵무장화의 급진적인 확대를 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특히 "오늘부터 또다시 감행되는 미국과 한국의 합동 군사연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가장 적대적이며 대결적이려는 자기들의 의사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뚜렷한 입장표명으로 된다"며 "미한의 심화되는 군사적 결탁과 군사력 시위행위들은 가장 명백한 전쟁 도발의지의 표현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환경을 파괴하는 근원으로 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해군은 가까운 앞날에 국가 핵무력 구성과 핵사용 영역에서 일익을 굳건히 담당하는 믿음직한 역량으로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해군전력이 국가 방위전략 수행과 전쟁 억제력 행사에 더욱 적합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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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오른쪽)이 18일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찾아 노동당 및 군 간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환 국방과학원장, 조춘룡 노동당 군수공업 담당 비서,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신임 해군사령관 박광섭.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8.19 yjlee@newspim.com |
북한은 보도에서 김정은의 방문을 해군사령관 박광섭(별 셋인 상장 계급으로 우리 군의 중장에 해당)이 맞았다고 밝혀 전임 김명식이 해임되고 박광섭이 임명된 것으로 밝혔다.
최현호(崔賢號, 북한은 해군 함정에 '함'이 아닌 '호'를 붙임)는 지난 4월 서해 남포항에서 진수식을 가진 5000t급 신형 구축함으로, 5월 하순 최현급 2번함이 진수식에서 넘어져 김정은의 무리한 건조 강행에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명식 전임 해군사령관도 이 과정에서 책임을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