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집무실을 당사로 옮기고 비상 대기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특검 사무실과 법원, 국회에서 각각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등 특검 수사에 맞서 대여 투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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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장동혁 당대표 후보 등 의원들이 18일 오후 특검의 영장 청구를 수용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현장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8.18 yym58@newspim.com |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중기 특검에서 우리 당사를 압수수색하고 유례없이 정당 당원 명부를 강탈하려고 하고 있다. 의총에서 의원들은 우리 당 당원 명부를 절대 내줄 수 없다고 총의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간 이후로 비대위원장으로서 집무실을 당사로 옮기고 철야 비상 대기하겠다"며 "의원들도 조를 구성해서 압수수색 영장 마지막 날까지 당사를 지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 종료 시한은 오는 20일까지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 약 40명은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 사무실을 찾아 현장 의원총회를 열었다.
해당 자리에서 송 비대위원장은 "5백만 명에 이르는 국민의힘 당원 전체 명부를 압수수색으로 털겠다는 것은 국민의힘 당원 전체를 잠재적인 범죄자로 본다는 것"이라며 "당원들의 개인정보를 계좌번호까지 강탈하려고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민의힘은 특검 사무실 앞에서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중단하라', '민주주의 파괴 특검 당원명부 사수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규탄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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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을 강력히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18 gdlee@newspim.com |
곧이어 국민의힘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 앞으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송 비대위원장은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준 곳"이라며 "권력 앞에 무릎을 꿇고 이제는 특검의 영장 자동발급기 역할마저 자처하고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중앙지법 앞에서 규탄 대회를 마친 뒤 국민의힘은 국회로 돌아와 의원총회를 속개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후부터 국회 본관에 있는 국민의힘 사무총장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통일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하는 작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지난 13일 오전 1차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대치 등으로 불발됐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