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석방 사흘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하며 내년 6월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조 전 대표는 18일 첫 공개 행보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위치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조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민주화, IT강국과 문화강국 시대를 열었다"며 "정치적으로 마음 속 스승이다"고 밝혔다.
향후 정치적 행보를 묻는 취재진에 조 전 대표는 "현재 윤석열을 단절하지 못하고 비호하고 있는 극우정당화된 국민의힘을 한번 더 심판해야 한다고 본다"며 "정치인으로서 지방선거, 총선을 통해 국민의힘 의석 수를 절반 이상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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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2025.08.18 yooksa@newspim.com |
조 전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의사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떤 경우든 내년 6월에는 국민에 의한 선택을 구하겠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정치적 선택을 다시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출마지와 관련해선 "어디로 나갈지는 저도 아직 결정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거나 원내 진입을 위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모두 거론되고 있다.
재보궐선거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이나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3선을 지낸 충남 아산을이 출마지로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두 지역 모두 민주당 지지 기반이 두터운 곳이라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의 합당설에 대해 조 전 대표는 "너무 빠른 질문"이라면서도 "향후 지방선거나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기는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조 전 대표는 오는 11월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로 공식 복귀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은 오는 20∼21일 현 지도부 임기 단축과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한다.
조 전 대표가 이날 저녁 온라인으로 복당 신청서를 제출하면 조국혁신당은 곧바로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심사에 착수해 조 전 대표의 복당은 조속히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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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2025.08.18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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