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국민의힘 소속 박창욱 경북도의원이 13일 참고인 신분으로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에 출석하며 본인이 건진법사 청탁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웨스트 빌딩 내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한테 공천 청탁한 거 맞는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으면서 "아이고"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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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박창욱 경북도의원이 13일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에 출석하며 건진법사 청탁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사진은 특검팀이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건진법사 전성배 씨 법당에 압수수색을 위해 들어가는 모습. [사진=최지환 기자] |
다만 '건진법사가 어떻게 도와주겠다고 했는지'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이에 취재진이 '청탁 안했다면 그 문자는 왜 나온 건지' 묻자 그는 "나는 그런 문자를 보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돈 얼마 줬는지', '사업가 김모 씨와는 무슨 관계인지' 등 질문에는 각각 "돈 준 적 없다", "김모 씨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조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할 건지'라는 물음에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 답한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박 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건진법사 전씨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에게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전씨의 법당 등을 압수수색하며 경북 봉화군에 있는 박 의원의 주거지 등도 강제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 주거지 압수수색 당시 박현국 경북 봉화군수, 박남서 전 경북 영주시장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박 군수와 박 의원을 전씨에게 연결시킨 건 또 다른 사업가 김모 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방선거 이후 '전씨 덕에 봉화군에서 2명의 인사가 당선됐고 영주에서도 당선됐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박 의원 등을 통해 청탁의 진위 여부 및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