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8-11 12:08
[광주=뉴스핌] 이휘경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역사왜곡 도서가 학교현장에 비치됐던 점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앞으로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정선 교육감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리박스쿨' 관련 역사 왜곡 도서가 일부 학교에 비치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리박스쿨 관련 역사 왜곡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해당 도서의 구입‧비치 및 추천사 작성 경위의 사실 관계를 철저히 밝혀 광복 80주년을 맞는 올해를 역사 왜곡 척결의 원년으로 삼고, 역사 바로 세우기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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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전경. [사진=광주시교육청] 2025.08.11 hkl8123@newspim.com |
앞서 시교육청은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리박스쿨)' 비치 여부를 전수 조사해 한 학교에서 3권을 보유 중인 것을 확인했다. 지난 7일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당 도서를 전량 폐기했다.
또 도서 선정·구입 절차 준수 여부, 사업비 집행 적정성, 교사의 추천사 작성 경위와 직무 관련성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절차 위반이나 부적정 사례가 드러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 중립적 구성, 도서 구입 시 유해성 심의 강화, 자료 등록 시 기증 자료까지 심의 확대, 구입 예정 자료 공개와 의견 수렴 등 도서관 관리 시스템을 개선한다.
아울러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균형 있는 역사교육을 위해, 교원 대상 근현대사 왜곡 대응 연수, 학생 대상 비판적 사고와 올바른 역사관 형성 교육, 역사문화교육위원회의 자문 기능 강화 등을 추진한다.
이정선 교육감은 "12·3비상계엄 이후 민주주의가 빠르게 회복된 것은 국민이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며 "미래세대가 올바른 역사관을 갖춘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kl8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