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8-11 11:29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11일 정상회담 중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한국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친한파로 꼽힌다.
럼 서기장은 2023년 4월 당시 공안부장관으로 한국을 찾아 해양경찰청을 직접 방문해 한국과 베트남의 해양치안 협력 강화를 합의했다.
이를 계기로 같은 해 10월 한국 해경은 베트남 북부 하이퐁항에서 퇴역 고속단정 2척과 수상오토바이 2대를 공안부에 양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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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1 photo@newspim.com |
한국 서해상에서 외국 불법 어선을 단속하고 인명 구조 활동에 맹활약했던 한국 해경의 고속단정들과 수상오토바이들이 베트남 메콩강 일대를 누비며 순찰을 담당하고 있다.
베트남 공안부는 한국에서 인수한 고속단정과 수상 오토바이를 내륙수로 치안을 담당하는 수상경찰의 메콩강 지류 순찰에 배치했다. 베트남은 140여 개의 강과 운하가 있어 내륙수로 길이가 무려 4만1900㎞에 이른다.
특히 베트남 공안부는 함정 등 장비 부족으로 내륙수로 순찰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당시 럼 공안부장관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퇴역 단정과 장비들을 공여하게 됐다.
당시 공안부장관으로 한국을 찾았던 럼 서기장은 한국의 3000t급 대형함정과 500t급 중형함정, 100t급 소형함정도 시찰하고 성능과 장비 특성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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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1 photo@newspim.com |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외국 정상으로 한국을 찾은 럼 서기장은 한-베 정상회담에서 2030년까지 두 나라의 교역 규모를 1500억 달러(208조원)로 확대하고 신도시·고속철도·원전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합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한-베 정상회담에서는 ▲과학기술 협력 ▲저작권·저작인접권 분야 교류 ▲재생에너지 협력 ▲인력 송출·도입 명문화 ▲중앙은행 간 금융협력 ▲금융감독 당국 간 협력 ▲교육 협력 보충약정 ▲수산 협력 ▲원전 인력 양성 ▲평택시-다낭시 교류 등 1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