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8-11 09:32
[괴산=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괴산군이 전국 청년들의 '숲 활용 실험실'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괴산군에 따르면 전체 면적의 76%가 산림인 이 지역은 '바라보는 산'에서 '돈이 되는 산'으로 숲의 가치를 전환하며 산림 기반 창업과 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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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산촌 활성화 지원센터가 진행한 트리하우스&산림레포츠 청년창업과정에 참여한 교육생들이 트리하우스 모델 제작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괴산군] 2025.08.11 baek3413@newspim.com |
지난 5월 산림청이 괴산의 '산촌 활성화 종합 지원 센터'를 민간 최초 산촌 활성화 중간 조직으로 지정하면서 괴산은 숲 기반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이 센터에서는 트리하우스 제작과 산림 레포츠를 결합한 청년 창업 교육 과정이 운영되며 서울·대전·봉화·광주·함안·평택 등 전국 각지에서 청년들이 모여 실습 중심의 전문 교육을 받고 있다.
2년 전 안산에서 귀촌한 김영진(26) 씨는 "중학교 시절 괴산 대안 학교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고 목공에 관심이 많아 교육에 참여했다"며 "트리하우스 제작 교육을 통해 어릴 적 막연한 동경을 현실로 옮기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 함안에서 온 정주원(38) 씨도 "트리하우스 제작 과정을 배워 개인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런 전문화 교육이 늘어나면 창업 생태계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처럼 전문 교육을 통해 청년들은 숲을 기반으로 창업하고 공동체를 이루며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정원학교' 가드닝 교육 수강생들은 정원 디자인 전문 주민 사업체 '올 포 가든(All for garden)'을 창업했다.
칠성면 칠리단길의 '로컬즈'는 산촌 청년 로컬 창업 패키지 사업 지원을 받아 창업에 성공했다.
천연 허브와 에센셜 오일을 활용한 아로마테라피, 쌀 베이커리 등 다양한 산촌 콘텐츠도 이 센터를 통해 발굴되고 있다.
임찬성 산촌 활성화 지원 센터장은 "숲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지역을 살리는 자산"이라며 괴산의 산촌이 사람을 불러들이고 삶을 지탱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괴산군은 약 30억 원을 투입해 '산촌 청년 공동체 활성화 센터'를 조성 중이다.
이 센터는 청년 공동체의 자립과 성장을 지원해 산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