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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또 폭염·9월 늦더위 전망도…"매년 여름 길어질 것"

기사등록 : 2025-08-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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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터 비...다음주 후반 기온 상승
전문가들 "8월 이후에도 늦더위 올 수 있어"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올해 여름은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를 기록했다. 흔히 통용되는 절기상으로는 입추를 지나 가을로 접어들었으나 다음주까지 호우와 폭염이 예고된 상황이다.

절기상 가을에 접어든다는 의미의 '입추'는 지난 7일이었다.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더위가 가시는 '처서'는 오는 23일이다. 하지만 역대급 더위와 폭우에 이어 8월 중순까지 호우 소식과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라 처서 무렵에도 완연한 가을 날씨는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올해 여름은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를 기록했다. 흔히 통용되는 절기상으로는 입추를 지나 가을로 접어들었으나 다음주까지 호우와 폭염이 예고된 상황이다. [사진=뉴스핌 DB]

8일 기상청이 발표한 폭염과 열대야 현황에 따르면 1973년부터 2025년(전국 6월 1일~8월 7일 기준) 폭염일수 중 올해가 19일로 역대 3위다. 일최고기온 평균은 30.4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열대야 역시 밤최저기온 평균 21.4도로 역대 1위다.

기상청의 7일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주말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특히 전라권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다음주 평일에는 정체전선이 차차 북상하면서 전국이 강수 영역권에 들겠다. 월요일에는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고 화요일에는 전국,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중부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폭염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 강수가 나타나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폭염특보가 해소되겠지만 소강시에도 대기 중 수증기량이 많아 체감온도는 높을 수 있다. 다음주 후반부에는 기온 상승 경향을 보이면서 폭염특보가 다시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8월 이후에도 늦더위가 찾아올 수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8월 중순 이후 상황은 아직 잘 알 수 없지만 작년 같은 경우는 추석이 아니라 하지라고 해야 한다는 말도 있었다"며 "이제는 9월말까지도 더위가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인데 이유는 하나로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절기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24절기가 처음 만들어진 지역보다 남쪽에 있어서 완전히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해동 계명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요즘은 9월에 다시 더워지는 늦더위가 찾아온다. 매년 뜨거워진다고 단정은 못하지만 추세를 보면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지구 온도를 높이는 요인이 점점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년 여름이 길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gdy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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