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25-08-08 08:48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보험 진단 플랫폼 '보닥'을 운영하는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이 7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232만건, 누적 데이터 분석 67만건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신규 사용자 수는 7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4% 증가하며, 올해 실사용 기반의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보험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보험 시장은 소득 증가 둔화, 계약 유지율 하락, 금리 하락,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모두가 약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들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보험산업 전반의 활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이처럼 보험 산업 전반이 활력을 잃어가는 흐름 속에서 아이지넷은 다른 방향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지넷은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누적 67만 건의 신용 정보 기반 데이터를 축적하며, 보장 진단의 정교함과 개인화 수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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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닥 7월 성과 이미지. [사진=보닥] |
이러한 고도화 작업은 지난 7월, 마이데이터 기반 통계 서비스를 선보이며,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사용자는 동일 성별·연령대의 실제 가입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신의 보장 조건을 보다 빠르고 직관적으로 탐색할 수 있게 됐으며, 보장별 비교 기준이 명확해지면서 불필요한 탐색은 줄고, 통계를 기준으로 보장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개편하려는 흐름이 강화됐다.
개편 직후 사용자 1인당 누적 평균 매출액이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입점 설계사의 누적 평균 생산성도 92만원까지 증가하는 등 실사용 기반 지표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정보 탐색 구조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실질적인 성과 지표에 영향을 미치며 전략적 유효성을 입증한 셈이다.
아이지넷은 보험 시장의 구조적 문제인 '역선택'을 해소하는 것을 핵심 방향으로 삼고 있다. 정보 부족에서 비롯된 손해율 상승과 보험료 부담 악순환을 줄이기 위해, 보닥은 소비자가 자신의 보장 상태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AI 보험전문가 클락'은 현재 베타 테스트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클락'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장 상태 요약, 간단한 설문을 통해 고객 니즈 및 우선순위 정리 등을 자동화해, 소비자가 보험 선택 이전에 스스로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이지넷 관계자는 "보닥은 보험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을 넘어, 정보 격차로 인해 소비자가 손해보는 구조 자체를 바꾸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역선택 없는 보험 시장 구조를 구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