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8-07 19:56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다자녀 가정이 국가 유공자입니다."
손병복 경북 울진군수가 인구 소멸 시대 극복을 위해 제시한 전략적인 화두이다.
울진군이 7일, 전국 최대 다자녀 유공 수당 지급을 개시했다.
1차 지급 대상은 1047가구이다. 이번 다자녀 유공 수당 지급으로 1871명이 혜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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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이 7일, 전국 최대 다자녀유공 수당 지급을 개시했다.[사진=울진군]2025.08.07 nulcheon@newspim.com |
다자녀 유공 수당은 두 자녀 이상을 양육하는 가정의 1~12세 자녀를 지원 대상으로 하며, 부모의 소득과 재산 상황에 상관없이 ▲첫째는 월 5만 원 ▲둘째 이상은 월 10만 원을 지원한다.
지난 7월부터 한 달간의 신청 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지원에 들어갔다.
이번 수당은 지역 소비 촉진을 위해 지역 화폐 기반의 '다자녀 유공 카드'로 지급되며, 연령·거주 요건을 충족할 경우 올해 연말까지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제도 시행 첫날인 지난달 1일, 510가정이 신청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1차 마감인 7월 25일까지 총 1047가정 1871명의 아동이 지원 대상자로 확정돼 이달 7일 지급됐다.
7월 26일 이후 신청자는 9월 7일 지급될 예정이다.
울진군의 다자녀 유공 수당은 단순한 출산 장려가 아닌 다자녀 양육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고, 다자녀 가정을 응원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또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자녀 수에 따라 가중되는 양육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병복 울진 군수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사회를 위한 헌신"이라며 "앞으로도 출산과 양육이 부담이 아닌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손 군수는 또 "더 많은 가정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울진군은 앞으로도 보육, 교육, 주거 등 다양한 가족 정책을 연계해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울진'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