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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K팝 팬 40%, CD 구매에 연간 14만원 이상 쓴다"

기사등록 : 2025-08-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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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미국의 K팝 팬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미국의 K팝 팬 10명 중 4명이 연간 K팝 CD 구매에 100달러(한화 약 14만원)가 넘는 돈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최근 '미국의 K팝 팬덤'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해 8월 15일~30일 만 14세 이상 미국 내 빌보드 독자 1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5년 상반기 미국 내 앨범 CD 판매량 톱10 중 2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키즈.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5.07.18 alice09@newspim.com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63%가 '지난 1년간 K팝 CD를 구매했다'고 답했다. 이 중 41%는 CD 구매 비용이 연간 100달러를 넘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101∼150달러(약 14만~21만원) 지출 10%, 151∼200달러(약 21만~28만원) 6%, 201∼250달러(약 28만~35만원) 5%였고, 무려 250달러(약 35만원) 이상 지출한 팬도 전체의 20%에 달했다.

아울러 응답자 52%가 디자인이나 구성품이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K팝 음반을 여러 장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는 등 적극적으로 음반을 구입하는 양상을 보였다. 빌보드는 자국 내 K팝 팬 다수가 음반과 의류, 응원봉 등 K팝 가수와 관련한 상품을 구입하고 수집하는 활동에 거리낌 없이 참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글렌 피플즈 빌보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K팝 팬들은 단지 일상적으로 음악을 듣는 이들이 아니라 헌신하고, 적극적이고, 열정적이고 조직적인 팬"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상반기 미국 내 앨범 CD 판매량 톱10 중 3위를 차지한 그룹 엔하이픈. [사진=뉴스핌DB]

반면 콘서트 관람에는 상대적으로 돈을 적게 소비했다. 응답자의 53%가 1년간 K팝 콘서트를 한 번도 관람한 적 없다고 답했고, 세 번 이상 콘서트를 관람한 비율은 16%에 그쳤다. 콘서트를 관람하지 않은 이유는 공연 장소가 멀고 티켓이 비싸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 차지했다. 콘서트를 관람하지 않은 이유로는 64%가 '공연 장소가 멀어서'라고 답했고, 56%가 '티켓이 너무 비싸서'라고 답했다.

또한 K팝 팬들의 성별과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80%는 여성이었다. 응답자 48%가 24세 이하 젊은 층에 해당했고, 55세 이상 K팝 팬은 12%였다. 중장년층에 해당하는 45∼54세 K팝 팬은 11%에 불과했지만, 음반과 상품 구입에는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5∼54세 K팝 팬 82%가 지난 1년간 의류, 포스터 등 K팝 관련 상품을 구입한 적 있다고 답해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지난 1년간 음반과 상품이 결합된 K팝 패키지 음반을 구입했다고 답한 비율도 45∼54세가 55%로 가장 높았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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