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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신예 vs 엄마로 돌아온 챔피언"…드라마가 된 WTA 결승전

기사등록 : 2025-08-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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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옴니엄 뱅크 내셔널…결승전은 8일 오전 7시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옴니엄 뱅크 내셔널 결승 대진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다. 300계단 가까이 랭킹을 끌어올린 18세 신예 빅토리아 음보코(캐나다)와, 딸을 낳고 복귀해 부활을 꿈꾸는 전 세계 1위 오사카 나오미(27·일본)가 맞대결을 펼친다.

[몬트리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18세 신예 빅토리아 음보코가 7일 2022년 윔블던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와 옴니엄 뱅크 내셔널 준결승에서 2-1로 역전승했다. 2025.08.07 zangpabo@newspim.com

◆랭킹 333위→결승 진출…음보코, 캐나다의 새로운 얼굴

시즌 초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300위권에 머물렀던 음보코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7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2022년 윔블던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를 2-1(1-6 7-5 7-6<7-4>)로 꺾고, 처음 투어 대회 결승에 올랐다.

2006년 8월 26일생으로 아직 19세 생일이 안 된 음보코는 2시간 46분의 접전 끝에 매치 포인트 위기를 수 차례 넘기며 경기를 뒤집었다. 현재 랭킹 85위인 그는 이번 결승 진출만으로도 3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음보코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부모 밑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란 다문화 배경의 선수다. 이번 대회는 그에게 단순한 홈 대회를 넘어,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터닝포인트가 되고 있다.

[몬트리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일본의 혼혈스타 오사카 나오미가 7일 클라라 타우손과 옴니엄 뱅크 내셔널 준결승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2023년 출산 이후 첫 투어 이상급 대회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2025.08.07 zangpabo@newspim.com

◆오사카, "엄마가 된 챔피언"의 귀환

음보코의 결승 맞상대는 메이저 타이틀을 4개나 따낸 오사카다. 그는 클라라 타우손(덴마크)을 2-0(6-2 7-6<9-7>)으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2023년 7월 딸을 출산한 오사카는 2024시즌 중반 복귀했으나 육아와 정신 건강 문제로 성적을 못 냈다. 올 들어 1월 ASB 클래식 준우승, 5월 WTA125 생말로 우승을 거쳐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마침내 2021년 2월 호주오픈 이후 약 4년 6개월 만에 투어 이상급 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18세 루키와 27세 엄마. 캐나다의 홈 팬들은 자국의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고, 세계 팬들은 오사카가 다시 정상에 서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결승전은 8일 오전 7시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누가 이기든 선수에게 인생 최고의 순간이 될 게 분명하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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